정심계관법(淨心誡觀法)

9. 광佛篇

通達無我法者 2008. 3. 7. 10:11

 

 

 

誡觀取相恃善광佛法 第九
광佛篇 . 363
相을 取하고 善을 빙자하여 佛法을 비방하는 것을 誡觀함.112)


經曰: '何者比丘, 名爲「광佛」? 若言我修慈悲. 彼人瞋에. 我能布施, 某甲간貪. 我具淨戒. 彼人犯戒. 我勤精進, 彼人懈怠. 我有智慧. 彼人太愚. 我今樂靜. 彼染궤鬧. 我修威儀. 彼人輕躁. 我如法住. 彼不如法.

경에서 '어떤 비구를 「부처를 비방하는 자」라고 하는가? 만약 나는 자비를 닦는데 저 사람은 성내고, 나는 보시를 하는데 아무개는 간貪을 하고, 나는 淨戒를 갖추었는데 저 사람은 계를 범하고, 나는 정진을 부지런히 하는데 저 사람은 게으르고, 나는 지혜가 있는데 저 사람은 매우 어리석고, 나는 지금 고요함을 즐기는데 저 사람은 어지러움에 물들었고, 나는 威儀를 닦는데 저 사람은 경망하게 행동하고, 나는 여법하게 住處하는데 저 사람은 여법하지 못하더라 하며,

或恃隱山絶粒. 納衣一食常坐不臥. 塚間樹下. 或講經律. 善解法相. 我有如是福德智慧. 取此相者, 卽名「我見·衆生見·壽者見」. 堅執是相. 名爲「광佛」.'

또 산에 隱居하여 절식을 하며 納衣113)를 입고, 한 끼만 먹으며 무덤 사이나 나무 아래에 늘 앉아서 눕지 않으며 또 경·율을 강의하고 法相을 잘 안다고 믿으면서 나는 이와 같은 복덕과 지혜가 있다. 라고 하니, 이러한 相을 취하는 자는 곧 「아견·중생견·수자견자」라 하고 이 相에 집착하는 자를 「부처님을 비방하는 자」라 한다.

何者修道, 名「不광佛」? 若人修空·無相·無願, 三解脫門. 亦不生著. 唯觀世諦, 虛妄顚倒. 如幻如夢. 無有一實. 成此觀門. 修戒·定·慧精進. 不恃己能. 輕他無德. 柔和質直. 謙下無諍. 以此善根. 廻向無上菩提. 如是離相修者. 名「不광佛」.

어떤 修道者를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는 자」라고 하는가?
만약 어떤 수행자가 空·無相·無願의 三解脫門114)을 닦아 집착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직 世上의 眞理[世諦]란 虛妄으로 顚倒되어 환몽과 같아서 아무런 진실한 것이 없는 것이라 관찰하는 것이다.
이 觀門을 성취하되 계·정·혜를 닦아, 정진하여 자기의 능력을 믿고 타인의 無德을 가볍게 여기지 않아, 柔和로 꾸밈없이 순박하고 정직하며, 겸손하여 다투지 않는다면 이 善根으로써 無上菩提에 廻向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離相115)을 닦는 자를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는 자」'라고 하였다.

不광佛故. 得平等法. 法眼明朗. 能淨智障. 不著空·有. 名爲「淨心」. 偈曰.

부처님을 비방하지 않기 때문에 平等法을 얻어서 法眼이 明朗하여 智障을 깨끗이 하고 空·有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淨心」이라고 한다. 偈로 읊어보자.

八萬四千法 八萬四千의 법으로,
對治多種病 여러 가지 병을 다스리니
是名大方便 이것을 「大方便으로써,
成就善巧行116) 善巧行을 성취하는 것」이라 한다.

執相名광佛 相·名에 집착하여 부처를 비방하고,117)
著我起見諍 我相을 바탕으로 논쟁을 한다면
比丘自沈溺 비구 스스로 三界에 빠져서,
不能到究竟 究竟에 이르지 못하리.

故修三脫門 그러므로 三解脫門118)을 닦아서,
法空資慧命 法空으로 慧命을 기르고
深觀緣集故 因緣法과 執着을 깊이 觀하므로,
證智更歡慶 지혜를 증득하여 기뻐하며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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