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상당하여 말씀하셨다.
"부득이하여 우선 쓸데없는 짓을 하나 하겠다.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이게
무엇이냐? 동쪽이냐, 서쪽이냐. 남쪽이냐, 북쪽이냐, 있느냐 없느냐, 보느냐
듣느냐, 향상이냐 향하냐, 그러냐 안 그러냐, 이런 것을 몇 집 안되는 촌구석
노파의 말이라고 한다. 그대들 중에 몇 사람이나 이 경계에 도달하였느냐?
나올테면 나와봐라. 나오지 않겠거든 조용히 있거라."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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