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3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0:17

 

 

3.
 스님께서 하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로부터 노스님들은 모두 자비로운 마음에서 수준을 낮춰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었으니, 납자들의 말을 들어보고 근기를 알아보았다. 그러나
가령 속제(俗諦)를 벗어난말씀이라면 그렇지 않다. 만일 그러하다면 그것
은 말을 소중히 여겨 말을 이해하는 것이 된다. 듣지도 못했느냐.
 앙산(仰山)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제 어디서 왔느냐?'
 '여산(廬山)에서 왔습니다.'
 '오로봉(五老峯)에 갔느냐?'
 '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대는 산에 가 보지 못했구나.'
 이 말은 모두가 자비로움 때문에 수준을 낮춰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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