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21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3:31

 

 

 

21.
 "주객을 양쪽 다 잊었으니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인가?" 하신 반산(槃山)
스님의 말씀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설사 이렇게 말하낟 해도 반밖에 못간 것이며 아직은 한 길을 투철히
벗어나진 못했다."
 한 스님이 물었다.
 "한 길을 투철히 벗어난 것이란 무엇입니까?"
 "천태(天台)의 화정(華頂)이며 조주(趙州)의 석교(石橋)*이다."


*한 스님이 조주(趙州)스님에게 물었다. "오래 전부터 '조주의 돌다리'에
관한 소문을 들었는데 와서 보니 외나무다리만 보이는군요." "그대는 외
나무다리만 보았지 조주의 돌다리는 보지 못하는구나." "무엇이 조주의
돌다리입니까?" "지금 지나온 것이다."
 어떤 스님이 위의 질문을 독같이 하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대답하자 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무엇이 조주의 돌다리입니까? "말도 건너고 나귀도
건너느니라." "무엇이 외나무다리입니까?" "사람마다 따로따로 건너느니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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