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앙산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요즈음 어디서 왔느냐?"
"남쪽에서 왔습니다."
앙산스님은 주장자를 잡아 세우면서 말씀하셨다.
"그 곳에서도 이것을 말하더냐?"
"말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말하지 않으면 저것은 말하더냐?"
"말하지 않습니다."
앙산스님이 "스님!"하고 부르더니 "법당에 참배나 하시오"하였다.
그 스님이 떠나려 하자 앙산스님이 다시 불렀다. 그 스님이"녜"하자
"이리 가까이 오너라"하여 그 스님이 가까이 가자 별안간 후려쳤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앙산스님이 마지막 한마디를 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우리가 그 분임을
알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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