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회호(回互)와 회호하지 않음..."이라고 한 참동계(參同契)*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는 말씀하셨다.
"무엇이 회호하지 않는 것이냐?"
그리고는 손으로 판대기를 가리키면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판대기이다. 그러면 무엇이 회호하는 것이냐?"
이어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판대기라고 하느냐?"
*남악 석두 희천(石頭希遷)스님은 참동계(參同契:같이 공부에 동참하자는
취지)를 지었다.여기서는 본문에 관계된 부분만 소개한다.
신령한 마음 근원은 밝게 사무치나
겉가지가 은연중에 가닥쳐 흐르니
현상을 붙들면 아예 미혹한 것이요
이치에 계합해도 깨침은 아니다
구비구비 온갖 경계
회호하고 회호하지 않는 것들이
빙 둘러 돌았다가는 다시 만나고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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