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국사가 시자를 세 번 부르자 시자가 세 번 대답하니 국사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저버린다 하였더니 네가 나를 저버렸음을 뉘라서 알겠느냐?"하셨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말씀하셨다.
무엇이 국사가 '내가 너를 저버렸다'한 곳이냐. 그대가 안다해도 쓸데없는 짓
이다."
또 말씀하셨다.
"무엇이 시자가 국사를 저버렸다 한 곳이냐?" 하더니 다시 말씀하셨다.
"분골쇄신해도 은혜 갚을 길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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