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72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5:50

 

 

72.
 약산(藥山)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에서 오느냐?"
 "호남에서 옵니다."
 "동정호는 물이 가득 찼더냐?"
 "아직 가득 차진 않았습니다."
 "그렇게나 오랫동안 비가 내렸는데 어째서 아직 가득 차질 않았지?"
 운암(雲巖)스님이 대신 말씀하시기를, "물이 맑다" 하였고, 동산스님은 대신
말씀하시기를, "어느 땐들 조금이라도 부족한 적이 있었겠는가" 하셨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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