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04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6:59

 

 

104.
 스님께서 언젠가는 말씀하셨다.
 "빛이 투과하지 못하는 데에는 두 가지 병통이 있으니, 사방이 어두워서 눈앞에 무엇인가가 있는 경우와 또 하나는 모든 것이 공하다고 꿰뚫었다 해도 가물가물 물상이 있는 듯한 경우이다.
 법신에도 두 가지 병통이 있다. 하나는 법신에 도달했으나 법집(法執)을 놓지 못해서 나는 법신을 알았노라는 생각을 붙잡고 법신 쪽에 눌러앉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설사 법신을 깨쳤다 해도 놓아버려서도 안되니, 자세히 점검해 보아 어떠한 기미라도 있기만 하면 역시 병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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