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08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7:04

 

 

108.
 어떤 큰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설봉스님에겐 나무공을 굴리는 화두*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가?"
*설봉 스님은 세개의 나무 공을 밟고 섰다가 납자가 오는 것을 보면 하나를
차내기도 하고 때로는 둘을 차내기도 하였다...

 "그런 말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다고 들었는데."
 "스님들이 멋대로 들먹였을 뿐이겠죠."
 "그러면 멋대로 들먹이지 않는 일은 어떤 것인데?"
 그 스님은 대꾸가 없었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신 말씀하셨다.
 "저는 이제 막 와서 아직 큰방에 들어가지도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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