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20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17:23
 120.
 스님께서 어느 땐가 주장자를 잡고 말씀하셨다.
 "하늘 땅 온 누리를 죽이고 살리는 것이 모두 이 안에 있다."
 그러자 한 스님이 불쑥 나와서 물었다.
 "무엇이 죽이는 것입니까?"
 "일곱 번 자빠지고 여덟 번 거꾸러지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살리는 것입니까?"
 "밥 짓는 공양주가 되고 싶으냐?"
 "죽이지도 않고 살리지도 않을 경우라면 어떻습니까?"
 스님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말씀하셨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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