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록(雲門錄)

실중어요(室中語要) - 176

通達無我法者 2008. 3. 14. 21:13

 

 

 

176.
 한 좌주가 화엄경을 강의하려 하면서 취암스님에게 재(齋)를 청하자 취암
스님이 말씀하셨다.
 "산승이 질문 하나 하겠으니 좌주께서 대답한다면 재에 가겠소이다."
 그리고는 문득 호떡을 집어 들고 말씀하셨다.
 "여기에도 법신이 있습니까?"
 "법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법신을 먹는군."
 그 좌주가 말이 없자 본원의 좌주가 대신 말씀하셨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요?"
 취암스님은 긍정하지 않고 동당 시자는 "녜녜"하였다.
 스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대신 말씀하셨다.
 "스님께서 정중하게 법석을 내려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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