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혈맥론(血脈論). 16

通達無我法者 2008. 4. 11. 19:00

 

 

 

너그러울 땐 법계를 덮지만
좁아지면 바늘 끝도 용납 않네


 

故經云
고경운
惡業卽得苦報
악업즉득고보
善業有善報
선업유선보
不但嗔墮地獄
부단진타지옥
喜卽生天
희즉생천
若知嗔喜性空
약지진희성공
但不執 卽業脫
단불집 즉업탈
若不見性
약불견성
講經決無憑
강경결무빙
說亦無盡
설역무진
略標邪正如是
약표사정여시
不及一一也
불급일일야


 

경에 말하기를 ‘악업은 곧 괴로운 과보를 받고 선업은 곧 좋은 과보를 받는다’ 하였으니, 성내면 지옥에 떨어지고 기뻐하면 하늘에 태어날 뿐 아니라 만약 성내고 기뻐함의 성품이 공(空)함을 알아서 집착함이 없다면 바로 업(業)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만일 견성하지 못하면 경전을 강론한다 해도 결코 아무런 보탬이 없다. 설명하자면 끝이 없기에 간략히 옳고 그름을 이처럼 표방했으나 자세히는 다 미치지 못했다.

 

頌曰(송왈)

心心心難可尋
심심심난가득
寬時偏法界
관시변법계
窄也不用鍼
착야불용침
我本求心不求佛
아본구심불구불
了知三界空無物
요지삼계공무물
若欲求佛 但求心
약욕구불 단구심
只這 心心心是佛
지저 심심심시불
我本求心心自持
아본구심심자지
求心不得待心知
구심부득대심지
佛性不從心外得
불성부종심외득
心生便是罪生時
심생변시죄생고


 

마음 마음 하는 그 마음 찾을 길 어려워라. 너그러울 땐 법계를 덮지만 좁아지면 바늘 끝도 용납치 않네. 나는 본래 구하는 마음으로 부처를 찾은 적 없나니, 삼계(三界)가 비어서 아무것도 없음을 아노라. 만약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단지 마음만을 찾아라. 마음 마음 하는 이 마음이 바로 부처로다. 내가 본래 찾는 마음도 마음이 스스로 가지고 있나니, 찾는 마음으로 마음 알기를 바라지 말라. 불성(佛性)은 마음 밖에서 얻는 것 아니니, 마음이 일어나는 그 때가 바로 죄가 생기는 때니라.”

 

偈曰(게왈)

吾本來此土
오본래차토
傳法救迷情
전법구미정
一花開五葉
일화개오엽
結果自然成
결과자연성


 

내가 중국에 온 것은
법을 전하여 중생을 건지려 함이네.
한 송이 꽃에 다섯 개의 잎이 달렸으니
그 열매는 자연히 이루어지리라.

김원각<시인·역경위원>

 

ㅡ終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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