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어(法語)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通達無我法者 2008. 5. 14. 11:14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스님이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내 오늘 저녁 질문에 대한 회답을 하겠으니,공부하는 데 의심이 있으면 묻도록 하여라." 대중 가운데 한 스님이 물었다.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없다(無)." "위로는 부처님으로부터 아래로는 개미에게까지 모두 불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불성이 없다고 하십니까?" "개에게는 업식의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무라, 무라, 무라, 선방 스님의 입에서 곧잘 터저나오는 화두잡는 소리이다. 부처님은 개유불성(皆有佛性 : 존재하는 모든것에 불성이 있다)이라 하였는데 조주스님은 왜 불성이 없다고 했을까 하는 의문에서이다. 원각경 금강장 보살장에 "업식의 성품으로 불성을 논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하고 있다. "또 모든 세계의 시작과 끝, 생과 멸, 앞과 뒤, 있음과 없음, 모이고 흩어짐과, 일어나고 마침이 업식의 생각에서 계속되며, 돌고 돌아 오고 가는 것이니, 갖가지로 취하고 버림이 모두 윤회인 것이다.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불성을 업식의 지식으로 알려고 알음알이를 짓는다면 불성의 성품까지도 윤회케 하는 것이 된다." 하였다. 부처님이 설하신 "존재하는 모든 것에 부처님이 될 성품이 있다"고 말씀하신 일체 평등의 법을 대중가운데 있는 한 스님이 차별심을 일으키고 말았다. 그 차별심은 믿지 못하는 의심에서 나왔다. 또 자신의 업식인 지식으로 부처님과 조주스님을 차별했다. 조주스님에게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까 하는 의구 심도 있었다고 봐야한다. 스스로가 단견과 상견에 집착한 것은 아닌지를 항상 살펴야 하고 불성은 있고 없음을 논할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존재하는 모든것은 불성이 있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