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般若心經)·성법스님

반야심경/성법스님

通達無我法者 2008. 7. 22. 13:27

⊙ 물질에서 진리를 찾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 법에서 수행방법으로

시고 공중 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 수행방법에서 깨달음으로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야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증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수상행식 역부여시 受想行識亦復如是

ㅡ안다는 것

 '식'識이란 말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무식하다, 유식하다로 쓰이는 것을 보면 대체적으로 '안다'는, 앎의 범주를 말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색'色을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루한 물리학을 늘어놓았는데, '식'識 의 설명을 위해 이번에는 뇌신경학을 거론해 보겠습니다. 제가 '유식'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다 여러분이 반야심경을 가능하면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저의 '식識의 작용'과 출가자로서의 '프로정신' '중생에 대한 자비의 발로' '방편바라밀'의 하나로 생각하시고 불교 공부하며 덤으로 과학적 지식을 얻게 되었다 여기시면 일석이조요, 고랑치고 가재잡고요,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처삼촌 묘 벌초하듯 책을 쓰거나, 세계적인 스님이나 명상가의 글을 번역해서 옮기는 재주를 가지고 마치 자신이 그 경지에 이른 듯 거드름 피우는 속물들에 비하면, 저는 이 몇 줄을 위해 수십권 의 관련 서적을 읽어야 했으니 그래도 좀 나은 편 아닙니까? 그 대신 짧게 핵심만 거론 하겠습니다. 읽으시며 반드시 염두에 두실 부분은 '물질이 인식에 절대적으로 관여한다' 입니다.

다음은 우리가 인식작용을 일으키기까지의 뇌의 메커니즘입니다.

인간의 뇌는 약 1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뇌세포는 뉴런이라는 복잡하게 연결된 신경세포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뇌의 특정 부위를 형성합니다. 좌뇌 우뇌 등으로 말입니다.

약 1조개의 뇌세포는 약 1천억 개의 뉴런(neuron신경세포) 을 구성하는데, 이 뉴런간의 간격은 1밀리미터의 20만분의 1 정도이고 각 뉴런의 끝은 시냅스synapse라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이 시냅스의 전기, 화학작용의 연쇄적 교차 현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 뉴런에 입력창구와 출력창구가 따로 있다는 점입니다.
뉴런의 신호 입력은 수상돌기
(dendrite)를 통해 이루어지고, 출구는 축색(axon)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축색은 뇌에서 척수까지 거의 1미터에 이르는 것도 있는데, 뉴런에서 수상돌기는 여러 개지만 축색은 오직1개씩 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뇌의 구성을 설명한 것이고, 이제부터가 식識을 일으키는 과정입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책의 글자가 여러분의 뇌에서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하얀 건 종이, 검은 건 글씨라는 수준을 넘어 뜻으로 이해되는가를 생각하시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의 신호 전달은 뉴런간의 '전압차'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이 전압차가 클수록 정보전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전압차가 클수록
'열 받았다','뚜껑 열린다'
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의미합니다.
이 전압차에 의한 뉴런간의 신호전달은 1000분의1초 정도 걸리는데, 오실로스코프
(oscilloscope)란 장비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하니 '나 열 받은 것 아니야'
라고 오리발 못 내민답니다.
이렇게 뉴런의 시냅스에서 받은 정보는 시속 400킬로미터의 속도로 뉴런 맨 끝의 축색
(신호출구입니다)에 도달합니다. 축색 너머로는 강과 같은 액체의 시냅스 틈이 있고, 여기를 넘어야 다른 뉴런으로 전달이 가능한데, 이 메신저는 화학적 심부름꾼으로 축색의 말단에서 벽, 즉 세포막(시냅스 전막)과 융합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뉴런과 뉴런 사이의 좁은 틈으로 신경전달 물질이 방출되는데 시냅스 하나에는 10개까지의 시냅스 소포가 방출되고, 각각의 시냅스 소포에는 다시 신경전달 물질 분자가 약 1만개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시냅스 전달'이라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이런 전기, 화학작용의 연쇄적 교차 현상으로 인한 것입니다.

대표적 신경전달 물질로는 아세틸콜린, 도파민, 노나드레날린, 세로토닌 등 1950년대 발견된 것들과 1960년대 발견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티드, 1998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게 한 발견인 일산화질소가 있습니다.

반야심경의'식'識의을 설명하는데 왜 이런 전문적인 분야를 거론했는지 이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면 파킨슨병에 걸리고, 너무 과다해지면 정신분열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 무서운 알츠하이머 병 역시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 전달체계의 이상으로 뇌 세포가 죽어가는 병입니다. 현재의 뇌 관련 기술수준은 전해전량계電解電量計로 뇌세포 한 개에서 방출되는 신경전달 물질의 감지가 가능하다고 하니 무시할 수만은 없는 대목입니다.

반야심경의 오온을 축약하면 색=식=공 이 됩니다. 그러니 누군가 식識을 설명하며 식즉공識卽空 이라 해놓고,'없는 것'이라고 해버린다면 그 사람이 스님이건 불교학자건 마음 놓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세요.

“그럼, 지금 말씀하시는 식識의 작용이'없다'는 말은'나는 죽었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즉, 식이 공하다는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식이 없다' 더 나아가 '마음이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의하실 점은 이 식識은 말 그대로 인식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지 내 마음의 본래 성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필로폰'중독이 의식의 즐거움의 극한까지 가는지는 몰라도, 마음까지 모두 극락에 가는 것은 아닌 게 분명하지 않습니까?

본래의 내 성품이란 불성佛性이자 식識 이전의 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식과 마음의 문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올 겁니다. 이 단순한 식識의 멋진 활용의 예를 보여드리지요.

跆勸扶理(태권부이)
권력을 멀리하고 서로 도움으로써 다스림
 
達勵邏撻旅 勞補鬪也
(달려라달려 로보투야)
-사람들이 훈련되어 힘이 좋고 순리를 따라 더욱 힘내어 싸우니

捏餓裸捺鴉跆 勸扶理
(날아라날아 태권부이)
-굶주림과 헐벗음을 이겨내어 검은 빛을 누르며 노력하지 말길 권하는 자는 짓밟도다.

正意路 朦親周穆 勞寶套太勸
(정의로 몽친주목 로보투태권)
-올바른 길에 있고, 또한 친함이 많아 두루 화목하니 이러한 노력의 보배로움을 큰 권력이 시새움하여

傭減賀苦 識蝕悍 憂離義親舊
(용감하고 식식한 우리의친구)
-임금을 깎고 경사스러운 일에 고통을 주며 사나운 자들과 세상을 좀먹는 자들을 내버려두어 오랜 의와 친함이 멀어짐을 걱정케 하도다.

頭捌蔚 梏揭 壓愚擄 潽頭御
(두팔울 곡게 압우로 보두어)
-이에 우두머리 된 자가 많은 자들에게 묶여 있던 강인한 족쇄를 부수고 어리석은 자들의 노략질을 제압하고, 그들의 우두머리 된 자의 무릎을 꿇리고 다스렸으며

笛珍蔚 響海 翰乙捏遇綿
(적진을 향해 한을날우면)
-진정 아름다운 피리를 바다에 울리니 날개 달린 새들이 하늘에서 만나 끝이 없는 듯이 이어지고

慕智多 愼難多
(모지다 신난다)
-뒤를 따르는 지혜로운 자가 많아, 어려운 일을 이룩함 또한 많았다.

殆勸部罹 萬巒塞
(태권부이 만만새)
-위해로운 권력은 근심을 불러오니 만개의 산을 넘어 떠나가매

懋笛意 優理親舊
(무적의 우리친구)
-아름다운 피리의 뜻만이 근심을 다스리고 친함을 오래케 하였으며

跆勸扶理
(태권부이)
-권력을 멀리하고 서로 도움으로써 다스리더라.

※ 당분간 성법스님 저서인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보내드립니다.

주간 새소식
[법회안내]

운영자 성 법입니다.
회원들을 위한 『법회』를 공지합니다.

주 제

 42장경

장 소

 법성원(法性圓)  ☞ >약도<

일 자

 2008년 7월 5일 (1,3주 토요일)

시 간

 오후 3시부터 

교 재  >부파불교(도표)<  >부파불교<

참석회원께서는 교재를 준비(인쇄)하여 참석하시고
되도록 이곳에 올려진
2008년도 동영상강의

시청하신 후 참석하시길 부탁 드립니다.
차(茶)와 다과 준비하기 위해 미리 신청을 받습니다.

>참가신청하기<

[새 소 식]

[새자료] 6/21일자 동영상 자료가 올려졌습니다.

[총론회원법석]

心>意>識 이 정도에서 논의를 계속해 주시길.
유식에 대한 짧은생각(생활인 입장에서)

[열린마당 이판사판]

'고따마 붓다'의 독후감을 주시길.
불자의 필독서(고따마 붓다).
전 오늘 돌 맞을지도 모릅니다.

[법성원 소식]

발가락 명상 모집 (무위해공)

일  시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2시

내  용

 발가락 지압 및 다양한 명상 운동법

위빠사나 강좌안내 (무위해공)

상설강좌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8주 코스)

『총론 회원제』실시 안내
총론회원 : 한달에 1만원 이상씩 계좌자동이체(매월이체)를 하시면 됩니다.
동참하신 다음에 세존 사이트 편지함이나 e-메일로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시면
이미 제작된 CD를 보내드리며 '총론회원법석'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불교경전총론(http://www.sejon.or.kr) 세존 사이트를 널리 알려 
어두운 세상을 '화엄의 등불'이 밝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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