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묘원입니다.
모른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허물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내가 최고라는 우월감을 가져서 남을 멸시합니다.
모르기 때문에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허물이 커집니다.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허물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지는 내 것, 내 몸, 내 마음이라는 자아가 있는 한 영원히 제거 될 수가 없습니다.
몰라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 허물이 되지 않습니다.
누구나 모르는 것으로부터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른 것을 인정 할 때만이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수행자 여러분!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색계 천상에 태어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색계 천상은 선정의 세계입니다.
선정이란 장애를 극복하고 고요함을 얻은 세계를 말합니다.
인간이 사마타 수행을 해서 색계 초선을 얻으면
살아서도 초선을 경험하고 죽어서는 색계 초선정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색계는 사선정으로 분류하는데 모두 열여섯 개의 천상의 세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색계에 태어남을 살펴보겠습니다.
색계 천상부터는 남녀의 구별이 없습니다.
그리고 색계의 수명부터는 겁에 해당합니다.
우리가 겁이라고 번역되는 말을 빨리어로는 까빠라고 하는데
이것은 고대 인도에서 우주의 시간을 재는 단위입니다.
이 겁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겁에는 중간 겁이 있습니다.
중간 겁을 빨리어로 안따라 까빠라고 합니다.
다음에 아승지 겁이 있습니다.
아승지 겁을 빨리어로 아쌍게아 까빠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겁이 있습니다.
대겁을 빨리어로 마하 까빠라고 합니다.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 우주와 지구가 생겼다 없어지는 것을
성주 괴공이라고 하는데 그때마다 인간의 수명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인간의 수명이 열 살인 시대가 있는데
이 열 살인 시대에서부터 무수한 성주 괴공을 거쳐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년으로 증가하였다가
다시 열 살로 감소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중간 겁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이 중간 겁의 20배에 해당하는 기간이
바로 아쌍케아 까빠라고 하는 아승지 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승지 겁이 넷이 모여서 대겁이 됩니다.
이 대겁을 재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겁이란 기간은 사방 200자의 큰 바위가 있는데
1년에 한번씩 비단 옷 자락을 스치고 지나가서
그 바위가 다 달아서 없어지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렇듯 생명이 나고 죽는 끝없는 윤회는 그 시간을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시간이 계속되는 동안 또한 고통이 늘 함께 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되겠습니다.
색계 초선정의 세계는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의 세계에 태어남이 있습니다.
초선정에서는 모두 감정의 동요가 사라지고, 대상을 겨냥하는 집중력이 생깁니다.
그래서 열두 번째의 태어남은 색계의 초선의 첫 번째 세계인 범중천에 태어남입니다.
범중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초선정의 과보가 있어야하며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범중천의 수명은 3분의 1 무량겁입니다.
색계 무색계부터 범천계라고 하는데 범중천은 범천의 수행자들의 세계입니다.
범중천은 인간으로 살면서 선정 수행을 하여 초선에 이르면 태어나는 세계입니다.
다음으로 열세 번째 태어남은 색계 초선의 두 번째 세계인 범보천에 태어남입니다.
역시 범보천도 초선정의 과보가 있어야 하며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수명은 2분의 1 무량겁입니다
범보천은 왕의 일을 돕는 범천의 대신들이 사는 세계입니다.
열네 번째 태어남은 색계 초선의 세 번째 세계인 대범천의 태어남입니다.
역시 초선의 과보가 있어야 태어나며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수명은 일 무량겁을 살며 역시 죽어서 어디에 태어날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대범천은 색계 초선의 세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 세계에 거주하는 천인들은 선정과 신통을 성취하여
정신적 발전의 공덕으로 상위의 색계천에서 긴 수명을 누리며 행복하고 안락하게 삽니다.
이상 세 개의 영역은 초선을 성취하는 범천들이 사는 영역이기에 초선천이라고도 합니다.
수명이나 크고 장엄한 궁전의 모습 등에서 범중천보다 범보천이 월등하며
또한 범보천보다는 대범천이 더욱 월등합니다.
이 영역은 하나의 평면적 하늘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아래 위 구분이 없습니다.
대 범천왕이라고 불리는 범천왕은 오직 한 명입니다.
경전에서는 처음 세상이 만들어 질 때 한 명의 대 범천왕이 가장 먼저 출현 한 다음에
대 범천왕의 희망에 따라 다른 하위 범천들이 도착하게 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사람 가택신 지신의 세 부류는 같은 평면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천인을 볼 수가 없습니다.
집을 지키는 가택신도 지신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지신만이 인간과 가택신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신들은 사람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가신들을 볼 수가 없는 것처럼
하위 범천들은 상위 범천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범중천인은 상위 범천들을 범보천이나 대범천을 볼 수가 없습니다.
볼 수 있게끔 몸을 창조해 보여 주어야만 볼 수가 있다고 경전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경에서는 어떤 곳에서 대범천이 있다.
그렇지만 작은 범천들은 대범천을 보지 못한다라고
하위의 범천들이 대범천을 알지 못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경에서는 그때 대범천이 한 범천인을 부른다라고 하여
대범천이 범천인을 인간계에 목갈라나 존자께로 심부름 보내는 모습이
마치 큰스님이 작은 스님을 심부름 보내는 모습과 같기도 합니다.
때문에 대범천과 하위 범천들은 맡은 일에 따라 서열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필요할 경우 대범천은 신통으로 몸을 만들어 자신을 드러낸다고 추정할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열다섯 번 째 태어남 입니다
열다섯 번째 태어남은 색계 2선정의 첫 번째 세계인 소광천에 태어남입니다.
색계 2선정에서는 기쁨이 일어나면서 마음이 집중됩니다.
인간으로 살면서 사마타 수행을 하여 색계 2선정에 이르면
살면서도 2선정의 세계를 살며, 죽어서는 천상에 2선정의 세계에 태어납니다.
소광천도 화생으로 태어나며 수명은 2대겁입니다.
소광천은 빛을 가지고 사는데 빛이 약한 세계라서 소광천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열여섯 번째 태어남은 색계 2선정의 두 번째 세계인 무량광천의 태어남입니다.
무량광천에 태어나려면 색계 2선정을 경험해야 하며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무량광천의 수명은 4 대겁입니다
무량광천은 한계가 없는 광채를 가지고 있어서 무량광천이라고 합니다.
다음 열일곱 번째 태어남은 색계 2선정의 세 번째 세계인 광음천의 태어남입니다.
광음천에 태어나려면 색계 2선정을 닦아야 하며 광음천도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이곳의 수명은 8 대겁입니다.
광음천은 번쩍이는 광채를 발해서 광음천이라고 합니다.
구름 속에서 번개가 번쩍이듯이 범천들은 몸에서 광채가 번쩍이며 발산됩니다.
광음천의 범천들은 초선의 희열도 한껏 즐깁니다.
희열에 충만한 선정의 힘이 온 몸을 젖어들게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맑은 만큼 몸에서 빛이 발산됩니다.
색계 2선정의 세계의 천상도 동일한 하늘입니다.
이 범천들 중 광음천 범천은 제 2선정의 영역에서 범천의 왕입니다
경전에 의하면 지구의 최후에 날에 지구에 사는 생명들이 옮겨가는 세계가 광음천이라고 합니다.
수행자 여러분! 지구도 언젠가는 소멸합니다.
그리고 다시 인간이 살 수 있는 지구가 생기고 그 곳에서 인간들이 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아직 그런 시기는 오지 않습니다.
언젠가 까마득한 미래에 올 수 있는 현상입니다.
또한 그런 종말이 와도 생명이 소멸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직 아라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명들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도 태어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각적 욕망을 가지고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갈애가 과보가 되어서
다시 태어날 수밖에 없는 끝없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끝없는 윤회입니다
열여덟 번째 태어남은 색계 3선정이 첫 번째 세계인 소정천에 태어남입니다.
색계 3선정은 마음의 집중과 지혜가 일어나는 세계입니다.
소정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색계 3선정을 닦아야 하며 소정천에서도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소정천의 수명은 16대겁입니다.
소정천은 매우 미세한 연기를 띤 범천들의 세계입니다.
이 범천들에게는 약하고 아름다운 몸의 광채가 있습니다.
열아홉 번째 태어남은 색계 3선정의 두 번째 세계인 무량정천의 태어남 입니다
무량정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색계 3선정을 닦아야 하며 무량정천도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수명은 32대겁입니다.
무량정천은 무한한 연기를 띈 범천들의 세계입니다.
이 범천들에게는 한계를 측량 할 수 없는 광채가 있습니다.
스무 번째 태어남은 색계 3선정의 세 번째 세계인 변정천의 태어남입니다.
변정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색계 3선정을 닦아야 하며 변정천도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수명은 64대겁입니다.
변정천은 한결 같은 연기를 띈 범천들의 세계입니다.
변정천은 아름다운 광채로 뒤섞인 범천들이라서 변정천이라고 합니다.
스물한 번째 태어남은 색계 4선정의 첫 번째 세계인 광과천의 태어남입니다.
색계 4선정은 지혜도 헤아림도 소멸하여 단지 청정한 마음만 있는 세계입니다.
광과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색계 4선정을 닦아야 하며 광과천도 역시 화생으로 태어납니다.
수명은 500 대겁입니다.
광과천은 광대한 과보가 있는 범천의 세계입니다.
광대한 결과가 있는 범천들이라서 광과천이라고 합니다.
스물두 번째 태어남은 색계 4선정의 두 번째 세계인 무상유정천의 태어남입니다.
무상유정천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색계 4선정을 닦아야 하며
무상유정천도 화생으로 태어나고 수명은 500 대겁입니다.
무상유정천은 지각이 없는 존재들의 세계입니다.
지각이 없다는 것은 오온의 상의 기능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수행자 여러분! 무상유정천은 지각이 없기 때문에
마음과 마음의 작용이 움직이지 않고 매우 고요한 존재인 상태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생명이 과연 생명체일까? 하는 의혹이 생길 수가 있어서
무상 유정천을 지각이 없는 존재라고도 말합니다.
수행자 여러분! 이토록 천상의 세계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자기가 한 대로 그 과보를 받아서 태어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오늘 수행을 해야 되는 이유도 사악도에 태어나는 그런 고통을 겪을 것이 아니고
선정 수행을 해서 이러한 색계 천상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말씀드리기 위해서
제가 이러한 생명들이 사는 세계를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도 색계 4선정의 정거천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상좌불교한국명상원 원장/묘원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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