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조교수/2부/60강/유교, 노장, 불교, 법가, 그리고 시정의 사유 우리는 지금 어느 길에 서 있나? 동아시아에는 대략 다섯 개의 길이 있다. 불교를 알기 위해서는 그 사이와 차이의 좌표를 알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내가 정리해 본 것이다. <금강경> 원고를 앞에 놓고 있다가 북의 핵실험 소식을 듣고는 휘황하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묵은 원고로 대신..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9강/무위복승분 제 11, 존중정교분 제 12 인문학의 정신에 투철한 지식 11장으로 들어선다. 어조가 바뀐다. “토대에 의존하지 않고 세상을 건너라”는 충고 끝에, 이 장은 그 취지를 벼락처럼 일깨워주는 이 경전의 한량없는 가치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이 경전을 수지하고 전파하는 공덕 - “수보리야, 갠지스 강의 모래 말이다. 그 모래..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8강/혜능의 세 가지 장엄 내 마음의 불국토 장엄하기 몸 어디에 불성이 숨어있나 나도 그동안 오해했었다. 심신의 작용, 그 안쪽 깊숙한 어디에, 꼭 찐빵 속에 앙꼬가 있듯이, 불성이나 자성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선입 혹은 기대가 그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심신의 작용 바로 그것이, 그대로, 비약이나 가공 없이, 있는 그대로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7강/혜능과 지눌의 맞장구 배고프고 성질내니…너는 부처다 혜능의 구결 가운데, 얽힌 힘줄 몇 군데를 짚어보자. <금강경>의 무소득(無所得)을 두고서 그는 이렇게 부연했던 것을 기억한다. [혜능] “그가 깨달은 것은 단 하나, 자성이 본래 청정하며 본래 번뇌 장애가 없다는 것, 그리고 적이상조(寂而常照)가 곧 자성불(自..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6강/장엄정토분 제10 누가 불국토를 장엄하는가 10장에서 다시 이야기는 변주된다. 새로운 내용은 없다. 다른 장면, 다른 무대를 설정하고, 문답이 계속되지만, 메시지는 앞에서 거듭거듭 강조했던 것을 반복하고 있다. 경문 전체를 우선 제시하고, 각 구절에 붙인 혜능의 구결을 붙여주었다. 구결의 원문은 이번에는 좀 격..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5강/그 동안의 <금강경> 내용 정리 여래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라 잠깐 숨을 돌리고 그동안의 <금강경>을 다시 정리해 보자. 1장은 법석(法席)을 폈다. 붓다의 탁발과 공양으로 법의 얼굴이 다 드러났다. 그런데 그 소식을 코앞에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2-5장까지의 부연설명이 이어졌다. (제 2-43강) 설법은 충격적이다. 불교에 ..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4강/혜능의 대승 사과(四果), 혹은 돈교 사과 아무것도 오고 가지 않는다 한문은, 특히 경전 계통의 한자는 과장하자면 한 글자도 허투루 박힌 적이 없다. 그 시절엔 이름자 한 글자 잘못 불렀다고 살인을 부르고, 책 한권 찍는데 집 한 채 값은 족히 들었다. 내가 보는 <금강경오가해> 목판본만 해도, 상권과 하권 각각의 뒤편에, 기부와 소임을..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3강/소승 사과(四果), 그리고 혜능 대승의 사과 생각은 다시 오지 않는다 9장, 소승 사과에 대한 혜능의 통찰을 듣기로 한다. 지면 관계상, <금강경> 경문은 현토만 내걸고, 해석은 생략했다. 1. 수다원, 성스런 흐름에 들어선 자 “須菩提, 於意云何오. 須陀洹이 能作是念호대 我得須陀洹果不아.” 須菩提ㅣ 言하사대, “不也니이다, 世尊하. 何以..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2강/제9장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 원문, 현토, 언해, 그리고 번역 오늘은 9장을 읽기로 한다. 저번 시간에 인상 번역(?)을 질러놓고선, 뻗어가는 해석의 갈래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오늘은 층위별 번역을 다 놓고 길을 가보기로 한다. (원문) 須菩提, 於意云何. 須陀洹能作是念, 我得須陀洹果不. 須菩提言, 不也世尊. 何以故. 須陀洹..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
한형조교수/2부/51강/9장 ‘해석’을 향한 도정, 혹은 미로찾기 불교의 저작에는 저자가 없다 혜능의 복덕성(福德性)이 내 해석과 다르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그게 뭐냐고 묻는다. <금강경>의 번역을 다시 보자. ‘복덕성’은 좋은 것인가 아닌가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냐. 사람들이 삼천대천세계의 칠보를 보시로 기부한다면, 이 사람의 복덕(福德)은 엄청.. 經典/금강경(金剛經) 200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