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신중불공시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이유-청화스님-

通達無我法者 2007. 3. 23. 11:06

다 대체로 아시는 바와 같이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보십시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우리 중생(衆生)이 보는 것은
다 허망(虛妄)하다고 부정(否定)을 했습니다.

육근(六根), 육경(六境), 육식(六識)이라.
우리 중생의 생리적(生理的)인 눈이나 귀나 코나 입이나 또는 촉각,
즉 우리의 신근(身根) 이런 것도 모두가 다 있지가 않다고 부정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가 보는 색(色)이나, 소리나 향기나 맛이나 감촉 그러한 것도 역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주관(主觀)도 없고 객관적인 환경도 없다고 생각할 때는
거기에서 일어나는 우리의 판단력(判斷力)도 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인식(認識)이나 판단(判斷)이라 하는 것은
우리 주객(主客)이 합해져서 판단이 되지 않겠습니까.
나라는 주관(主觀)이 있고 상대(相對)의 대상(對象)이 있고 해가지고 판단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는
우리 육근(六根), 즉 우리 생리적인 근(根)이나 또는 환경적인 그런 대상이나
또는 거기에서 종합적으로 일어나는 식(識)이 있지 않다는 것을 누누히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반야심경(般若心經)같은 그런 소중한 진리(眞理)를 그때그때 놓쳐버립니다.

우리가 신중불공(神衆佛供) 모실 때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생략해 버립니다.
그러나 신중불공 모실 때는 꼭 반야심경 불공을 해야 합니다.

그것보고 신분(神分) 그럽니다.
귀신 신(神)자, 나눌 분(分)자. 어째서 해야 하는가 하면
신중불공(神衆佛供)이라 하는 이것은 삼마(三魔) 외도(外道),
즉 마귀(魔鬼)나 그런 나쁜 기운(氣運)들을 몰아내고서
또 좋은 선신(善神)을 우리가 청(請)해서 가피(加被)를 받게끔 하는 것입니다.
소원 성취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우리 주변에 삿된 기운들이 있으면 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기운들을 다 몰아내고서 우리가 선신들의 가피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쁜 신(神)들을 물리칠 수 있는 그런 법문이 필요합니다.
사람도 나쁜 사람들은 바른 견해가 있지가 않듯이
나쁜 신(神)도 바른 견해가 없으므로 나쁜 신이 됩니다.

천상(天上) 그러면 그렇게 실증적(實證的)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긍정(肯定)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봅니다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디 저 밖에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意識) 정도가 정화(淨化)가 되어서
욕심(慾心)이나 진심(瞋心)이나 치심(痴心)이나 즉 삼독심(三毒心)이
차근차근 가벼워지면 바로 이 자리가 저 높은 천상(天上)입니다.
탐욕심(貪慾心)이나 진심(瞋心)이나 어리석은 치심(痴心)이 더 무거워질수록
욕계(欲界)의 밑으로 떨어집니다.
지옥(地獄) 그러면 결국 그런 것이 그야말로 완전히 폐쇄(閉鎖)가 되어서
욕심(慾心)뿐인, 진심(瞋心)뿐인, 치심(痴心)뿐인 그런 세계의 의식(意識)을
갖는 존재(存在)가 이것이 지옥(地獄)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람보다 훨씬 삼독심(三毒心)이 희박한
가벼운 맑은 존재(存在)가 이것이 천상(天上)입니다.
그것 역시 욕심(慾心)을 완전히 떠나 버리면 색계(色界)인 것이고,
또 물질(物質)의 관념(觀念)을 떠나버리면 이대로 무색계(無色界)입니다.
이런 삼계(三界)를 떠나버려야 비로소 그때는 참다운 깨달음이 온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신중불공(神衆佛供) 모실 때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외우면
나쁜 신(神)들은 그냥 물러갑니다.
모두들 있다고만 생각하므로 나도 있고, 너도 있고,
중생(衆生)들이 삼독심에 가리워진 안목으로 있다고만 생각하므로
이제 나쁜 마음을 품습니다.
그러나 나도 원래 허망(虛妄)한 것이고 너도 허망한 것이고
또는 좋다는 것도 허망한 것이고 이렇게 허망하다고

귀신(鬼神)들이 느낀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를 해꼬지 할 수가 없습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을 한번 외우면 그냥 옆에 있는 사람만 듣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잠재의식(潛在意識)도 정화(淨化)가 되는 것이고 우리 주변도 정화를 시키는 것입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오염(汚染) 그러면 일산화탄소(一酸化炭素)나 이산화탄소(二酸化炭素)나
아황산(亞黃酸) 가스(Gas) 그런 것만 오염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짙은 오염은 무엇인고 하면
우리 중생의 악심(惡心)입니다.
탐욕(貪慾)의 마음만 품어도 벌써 그 마음이 우리 분위기(雰圍氣)를 오염(汚染) 시킵니다.
선량(善良)한 사람들은 우리 분위기(雰圍氣)를 그 반대로 정화(淨化)를 시킵니다.

따라서 우리 스님네가 우리 불자님들이 선방(禪房)에서 공부한다고 생각할 때는
공부하시는 분들이 누가 악심(惡心)을 품겠습니까.
그 성불(成佛)하겠다 하는, 모든 상(相)을 떠나서 성불로 지향하는 그 마음이
벌써 우주(宇宙)를 정화시킵니다.

이런데 있어서 진묵대사(震默大師)같은 분이 - 서산대사(西山大師)는 임란(壬亂)때
그냥 나가서 칼을 잡고서 의병장(義兵將)으로 싸웠지만 -
진묵스님은 한발도 나가지 않고 싸우지 않았습니다.
전장(戰場)엔 한 번도 안 나가신 분입니다.
요즈음 말로 사회(社會) 참여라,
자기 몸으로 참여하는 것을 주장하는 그런 분들한테는
진묵대사(震默大師)같은 분은 애국자(愛國者)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겠지요.
그러나 우리 불법(佛法)은 그렇게 옅은 것이 아닙니다.
어디에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칼을 잡고 안 잡고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몸으로 사회에 나가서 그렇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있던지 간에 그 사람 마음이 그 사람 의식(意識)이
얼마만큼 정화(淨化)가 되었는가 그것이 문제(問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신중불공을 모실 때에 반야심경을 외우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나쁜 귀신은 못 배겨냅니다.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고 집착(執着)하고 그래서 나쁜 맘이 생기는 것인데
그런 것이 모두 허망하다고 풀어버리므로 나쁜 마음이 차근차근 풀어집니다.
내내야 나쁜 귀신도 우리와 똑같이 자성(自性)은 진여불성(眞如佛性)입니다.
불심(佛心)입니다.
다만 잘 못 생각해서 마음이 얽히고설키고 해서 나쁜 귀신이 된 것 뿐 입니다.
그러나 그런 귀신(鬼神)들은 이런 몸뚱아리가 없습니다.
유체(幽體)라, 보다 미세(微細)한 몸이기 때문에, 미세한 몸일 때는 말을 잘 알아먹습니다.
자기 몸뚱아리가 어떻게 밥을 얼마를 먹여야 하고
칼로리(Calorie)를 얼마를 섭취해야 하고, 이렇게 할 때는 우리가 욕심을 내고 하겠지만
그런 유체라는 것은 미세한 분자같은 몸이기 때문에
밥이나 그런 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따라서 말을 더 잘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그 삿된 아귀(餓鬼)라 하더라도 부처님의 법문을 하면
우리 사람보다 더 잘 알아먹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나쁜 신들이 있다가도 반야심경을 외우면
그냥 아! 그렇구나. 그야말로 참 석가모니(釋迦牟尼)같은 분들은
거짓말을 절대로 않는 분인데 그 분이 비었다고 했으니까
정말로 비었구나 느껴가지고 물러갑니다.
물러가면 그냥 또 우리 분위기에 있는 선신(善神)들은
부처님 법문을 제대로 다 알아 듣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 모여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신중불공(神衆佛供) 모실 때는 꼭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주변의 모든 삿된 것을 물리치고 선신(善神)들의 가호(加護)를 받고서
우리가 원력(願力)을 세우고 축원(祝願)을 해야
그래야 더 훨씬 효과적으로 되겠지요.

 

-청화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