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제 4 장] 3. 염불(念佛) - 아미타불(Amita Buddha)

通達無我法者 2007. 4. 13. 07:47


아미타불(Amita Buddha)




다음은 아미타불 편을 보시겠습니다.

아미타불(Amita Buddha)은 무량수(無量壽Amita yus, 영생의 생명) 즉, 부처님의 목숨은 한량이 없다는 뜻입니다. 부처님 생명이 어느 한 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나 현재, 미래, 영원히 존재한다고 해서 아미타 부처님을 무량수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지혜광명이 우주에 끝도 갓도 없이 충만하다고 해서 무량광(無量光)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행복이나 모든 좋은 것을 원만하게 갖추고 있다고 해서 감로왕이라, 제일 맛있는 것이 감로 아닙니까, 모든 행복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아미타불은 법신ㆍ보신ㆍ화신 삼신일불(三神一佛)이라, 삼신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아()는 화신을 의미하고 미()는 보신을 의미하며 타()는 법신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미타불은 이렇게 무량공덕을 갖춘 부처님의 생생한 명체불(名體佛)이라, 이름과 체가 둘이 아닌 그런 이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호부사의(名號不思議)라, 우리 사람 이름은 자기 부모나 작명가가 짓지만 부처님의 명호(名號)는 그 명호 자체에 진리가 다 깃들어 있습니다.


쉬운 말로 하면 진리가 다 묻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외우면 외운 만큼 공덕이 묻어나오고 우리 마음이 밝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미타불을 또 십이광불(十二光佛)이라, 어느 하나로 표현 할 수 없단 말입니다.

부처님 이름이 이렇게 많은 이유를 알으셔야 합니다. 광명으로 보나 생명으로 보나 행복으로 보나 어느 하나의 개념으로 해서는 다 표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름이 많은 것입니다. 그래서 십이광불(十二光佛)은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 그 광명이 헤아릴 수 없고 무변광불(無邊光佛)이라, 부처님의 광명은 거리낌이 없지만 태양 광선은 가림이 있지요. 벽 같은 것은 못 뚫고 가지 않습니까. 그러나 부처님 광명은 벽이고 땅 속이고 다 뚫고 나갑니다.

무애광불(無碍光佛)은 거리낌이 없는 광명이요, 또는 무대광불(無對光佛)이라, 상대가 없다는 말입니다. 또 염왕광불(焰王光佛), 항시 빛나 있는 광명 부처님이요, 청정광불(淸淨光佛)이라, 조금도 오염이 없는 부처님이요, 환희광불(歡喜光佛)이라, 항시 행복이 충만한 부처님이라는 말입니다.

지혜광불(智慧光佛)이라, 지혜가 빛나는 부처님이요, 부단광불(不斷光佛)이라, 광명이 끊임이 없는 부처님이요, 난사광불(難思光佛)이라, 부사의 해서 우리 중생이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이요, 또 무칭광불(無稱光佛)이요, 어떻게 말로 감히 칭할 수 없는 부처님이요, 초일월광불(超日月光佛)이라, 해나 달이나 별보다 훨씬 더 밝은 부처님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방편력은 참 교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우리한테 고구정녕으로 말씀했건마는 우리 중생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일축해 버리고 맙니다.

다음은 아유월지(阿惟越地)라, 이것은 공부해서 얻은 불퇴지라, 지아유월지자(至阿惟越地者) 행제난행(行諸難行) 구내가득(久乃可得) 다시 후퇴가 없는 자리입니다. 법성을 증명해야 후퇴가 없겠지요. 이 아유월지에 이른 사람들은 난행문(難行門)과 쉬운 문(易行門)이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공부하는 사람 중에는 자기 힘만 믿고 어렵게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부처님한테는 본원(本願)이 있습니다. 근본 부처님께 깃들어 있는, 만 중생을 성불케 하는 원()이란 말입니다. 우리는 그 본원이라는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우주에는 인력(引力)이 있지 않습니까. 그 인력도 역시 부처님한테 들어있는 공덕인 것입니다. 인력 그것은 모든 중생을 근본으로 이끄는 힘인 것입니다. 그냥 보통 물리학적인 의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명으로 생각할 때는 모든 중생을 중심으로 이끄는 부처님의 원력인 것입니다. 이른바 우주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하고 흠모하며 부처님 이름을 외운다고 생각할 때는 우주에 본래 있는 인력에 우리가 편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자기만 믿고 고생스럽게 가는 것 보다는 그 힘을 동경하고 따른다면 우리는 그 힘에 편승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도 빨라지고 불안한 마음도 해소가 되는 것입니다.


인능염시불 무량력공덕 즉시입필정(人能念時佛 無量力功德 卽時入必定)이라, 우리가 능히 부처님의 무량의 공덕, 무량의 힘을 분명히 믿을 때는 그 즉시에 삼매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용수보살이 지은 『십주비파사론』에 있는 법문입니다.

그 다음에 부처님에 대한 일념신해공덕(一念信解功德)은 부처님에 대한 한 생각, 바로 믿는 공덕은 오바라밀(五波羅密), 즉 보시를 하고 계행을 지키고 인욕을 하고 선정을 하는 등등의 오바라밀 보다도 훨씬 수승합니다.


‘약유중생 개불수명장원(若有衆生 開佛壽命長遠)’

만약 중생이 부처님은 수명장원이라 부처님의 생명이 금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생불멸의 존재입니다.


‘여시내지 능생일념(如是乃至 能生一念)

신해소득 공덕무유한량(信解所得 功德無有限量)’

이렇게 능히 한 생각을 낸다고 생각할 때는 그렇게 믿는 공덕이 한량이 없어서,


‘약유선남자선여인(若有善男子善女人

위아뇩다라삼먁삼보리(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

만약 선남자 선여인, 즉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아뇩다라 삼먁삼보리, 무상대도, 위없는 대도를 위해서,


‘고어팔십만억 나유타겁(故於八十萬億 那由多劫)

행오바라밀(行五波羅密)’

팔십 억겁 동안, 즉 오랜 세월 동안 오바라밀을 닦는다고 할 때,


‘단바라밀(檀波羅密) 사라바라밀(巳羅波羅密)

그 공덕도 많겠지만 부처님의 영생불멸 하는 이 공덕을 비교해 본다면 상대도 안 된다는 그런 뜻입니다.


이것은 법화경 분별 공덕품에 있습니다. 제가 한 말씀 더 드립니다.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온전히 믿는 그 힘이 우리가 육바라밀 가운데서 보시도 하고 계행도 지키고 인욕도 참선도 하는 이런 등등의 공덕, 다만 반야바라밀을 떠나서 오바라밀을 지키는 공덕을 수억 년을 한다 하더라도 그런 공덕은 부처님의 무량공덕을 한 생각 분명하게 믿는 그 공덕에 미치지 못한다는 법문입니다.

부처님이 과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 마음이 바로 부처니까 마음으로 바로 믿어버리면 순식간에 우리 공덕도 그렇게 갖추어진다는 그런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대일여래(大日如來Mahavairocana)라, 대일여래는 인도말로 비로자나불인데, 무슨 뜻인고 하면 광명변조(光明邊照)라, 우주에 두루해 있는 광명의 생명이란 뜻입니다. 그렇게 광명이란 말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다음은 염불 공덕편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염불공극 어일일시시 일체처아미타불

(念佛功極 於日日時時 一切處阿彌陀佛)

진체명현기 전임명종시영입 구품연대 상품왕생

(眞體冥現基 前臨命終時迎入 九品蓮臺 上品往生)

-보조지눌 선사


염불공극이라 염불의 공덕이 지극해지면 나날이 어느 때든지 아미타불의 진체(眞體)가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아미타불의 광명이 은은하게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가 임종할 때는 모든 성인들이 우리를 맞이하러 와서 극락세계 중에서도 제일 높은 극락세계(구품연대) 조금도 오염이 없는 성자들만 계시는 그곳에 태어난다, 이런 뜻입니다. 이것은 보조국사 염불요문에 있는 법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아미타불 정묘법신 편재일체중생심지

(阿彌陀佛 淨妙法身 遍在一切衆生心地)

고운심불중생 시삼무차별

(故云心佛衆生 是三無差別)

역운심즉불 불즉심

(亦云心卽佛 佛卽心)…

아미타불명 심심상속 염념불매

(阿彌陀佛名 心心相續 念念不昧)…

구구성공 즉 홀이지간

(久久成功 則 忽爾之間)

심념단절 아미타불 진체탁이현전

(心念斷絶 阿彌陀佛 眞體卓爾現前)…’

-태고보우 선사


아미타불의 청정하고 묘한 법신, 이것은 한계가 있는 몸이 아닙니다. 우주에 가득한 생명의 실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법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 모든 중생의 마음에 두루해 있는 고로 마음이나 중생이나 부처가 차별이 없다. 부처님의 참다운 광명이 우주에 가득 차 있거니, 부처님과 나와 또는 중생이 어떻게 차이가 있겠습니까.

부처님은 언제 어디에나 두루해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아미타불의 이름을 우리 마음에 두고서 염념상속이라, 생각 생각에 끊임없이 외운다고 생각할 때는 구구성공(久久成功)이라, 오랫동안 하면 잠깐 동안에 분별시비 하는 마음이 딱 끊어져서 아미타불의 참다운 몸이 훤히 나타난다 이런 뜻입니다. 이것은 태고 보우 선사 염불법문입니다. 그 다음에


‘심즉연불경계(心則緣佛境界)요 억지불망(憶持不忘)이라.

구즉칭명불호(口則稱名佛號)라. 

분명불란 여시심구(分明不亂 如是心口)

상응일념일성즉 능멸팔십억겁(相應一念一聲則 能滅八十億劫)

생사지죄 성취팔십억겁(生死之罪 成就八十億劫)

수승공덕(殊勝功德)’이라.

-서산대사


우리 마음은 부처의 경계를 인연하여 잠시도 부처님을 잊지 않고 우리 입으로는 부처님 이름을 항시 외워서 마음을 어둡지 않게 하고 이와 같이 마음으로나 입으로나 서로 상응해서 오로지 순수한 한 생각으로 한 소리로 한 번 염불을 하면 팔십 억겁 무수 세월 동안에 지은 죄를 다 없애고 동시에 무수 억겁 동안에 지을 수 있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한다. 이것은 서산 스님의 법문입니다. 다음에는 대무량수경에 있는 법문인데 우리중생에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설만세계화 필과요문법(設滿世界火 必過要聞法)

요당성불도 광제생사류(要堂成佛道 廣濟生死流)’


설만세계화(設滿世界火) 설사 온 세계가 지진이 나고 불바다가 될지라도 필과요문법(必過要聞法)이라, 반드시 그 불바다를 뚫고 나가서 부처님 법을 들어라, 요()자 이것은 ‘꼭’이라는 뜻입니다. 꼭 부처님 법을 들으지니 요당성불도(要堂成佛道)하고 한사코 불도를 성취해서 우리가 살면서 장사를 할 수도 있고 무슨 일을 할 수도 있으나 꼭 한사코 불도를 성취해야 함은 우리의 지상명령입니다. 광제생사류(廣濟生死流)라, 널리 중생을 제도하라. 온 세계가 불바다로 휩싸이더라도 반드시 뚫고 나가서 우리 생명의 근원인 불법을 들을 것이며, 한사코 불도를 성취해서 만 중생을 제도하라, 이것이 우리 인간이 할 일입니다.


이것으로써 이번 순선 법회를 마감하겠습니다. 모두 바쁜 생활 가운데서 이렇게 몇 시간씩 시간을 내기가 어려우실 것인데 모두 열심히 나와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이 비록 약소국이지만 부처님 가르침만은 우리 한국 불교가 제일 앞서 있습니다. 원효 스님을 비록해서 의상, 보조, 대각 국사, 서산 스님 등등, 기라성 같은 대 선사들의 가르침은 부처님 가르침 그대로입니다. 조금도 찌꺼기가 없습니다.

이런 불법을 가지고 우리가 세계로 나아간다고 생각할 때, 미국이나 일본 불교 등은 그들 나라 힘은 강하지만 그 종파성도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니까 불법이 우선 하나가 되기 위해서 한국불법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불법을 믿는 우리 불교인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우리 한국불교의 순수하고 원통무애한 불법을 바르게 알아야 되겠지요.

그렇게 해서 우선 불법으로 하나가 되고 그 다음에는 세계 종파가 하나가 되고, 불법만이 다른 종교를 다 포섭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공부해 나가면서 생업에도 종사하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