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교상과 수행론의 변천] 제2절 근본불교의 교리요강 - 2. 이종세간

通達無我法者 2007. 4. 20. 16:52

 

 

제2장 교상(敎相)과 수행론(修行論)의 변천

 

제2절 근본불교(根本佛敎)의 교리요강(敎理要綱)


 

  


2. 이종세간(二種世間)



現象界一切諸法七十五法因果關係하여 成立되는 것인데 成立世界世間이라고 하며, 이 世間器世間(宇宙)과 有情世間(動物世界)으로 區分한다.

器世間有情住居하는 世界로서 欲界色界無色界三界區分되며 이 世界四劫過程하여 無限循環을 거듭 한다.

有情世間地獄餓鬼畜生阿修羅人間天上六道가 있는 바, 生有本有死有中有四過程을 거치면서 無始無終生死 輪廻를 거듭 한다.

그런데, 六道衆生生死輪廻하는 原動力有情各自妄心(無明)에서 일어나는 煩惱로 말미암아 身 口 意 三業業力으로 生死苦海輪廻하게 되는 것이다. 이 過程이 바로 三世兩重因果說十二緣起法(十二因緣法)이다.


   

현상계의 일체 제법은 75법의 인과 관계에 의하여 성립됩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법은 모두가 다 인과율(因果律)의 범주에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성립된 세계를 세간(世間)이라고 하며 이 세간은 기세간(器世間), 즉 모든 천체와 환경 등인 우주와 또는 유정세간(有情世間) 즉 동물의 세계로 구분됩니다.

기세간은 유정(有情)이 주거(住居)하는 세계로서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삼계로 구분되며 이 세계는 성()ㆍ주()ㆍ괴()ㆍ공()의 4겁의 과정에 의하여 무한한 순환을 계속합니다.

유정세간은 지옥ㆍ아귀ㆍ축생ㆍ아수라ㆍ인간ㆍ천상의 육도(六道)가 있는 바, 생유(生有)ㆍ본유(本有)ㆍ사유(死有)ㆍ중유(中有)의 4과정을 거치면서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생사윤회를 계속하는 것 입니다.

   

이 4유()를 우리는 깊이 느껴야 합니다. 불교를 믿는다고 하는 분 가운데도 “죽어지면 그것으로 다 끝나는 것이고 다음은 무()로 돌아가지 않는가” 이렇게 단순하게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상당히 유명한 거사님인데 제가 영가천도(靈駕薦度)를 한다니까 “영가란 것이 없는 것인데 어떻게 천도할 것입니까?” 하고 반문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회 사상은 불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그리이스 철학을 깊이는 연구 안 했습니다만 피타고라스나 헤라클레토스나 또는 엠페도클레스나 모두가 다 윤회를 주장했습니다. 사실은, 동양 철인이나 그리이스 철인이나 근본 사상은 대부분 같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굉장히 환희심을 내기도 하고 경탄하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분들은 동일한 진리의 본체를 깨달았으니 대체로 견해가 같지 않을 수 없겠지요.

   

생유(生有)는 우리가 막 날 때요. 본유(本有)는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며, 본유에서 있다가 죽는 순간이 사유(死有)고, 중유(中有)는 중음(中陰)이나 같은 뜻으로 죽은 뒤에 다음 생까지의 과정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죽어지면 보통은 다 중유에 상당한 기간 머뭅니다. 보통 수준이 이른바 49일입니다.

천지 우주는 심심미묘해서 수리(數理)적 관계가 중요한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라던가 셋이라던가 7이라던가 그런 수가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사, 음계(音階)를 보더라도 한 옥타브(octave)는 일곱 음계를 넘어서 같은 화음(和音)이 되지 않습니까? 음파도 역시 그와 같이 정확한 수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다 그렇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한번 죽어지면 보통 수준은 49일이지만은 업장이 무거울 때에는 49일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젊어서 사망한다거나 또는 원한이나 애착이 있다거나 그런 영혼들은 몇 십 년도 헤맵니다. 평소에 부처님 공부를 많이 했다면 헤맬 필요가 없겠지만 자기 갈 곳을 모를 때는 유명계(幽冥界) 곧 어두운 세계에서 아주 오랫동안 헤매는데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산사람 주위에 와서 방황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산사람 가운데 아프기는 분명히 아픈데 병원에 가서도 무슨 병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흔히 영가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불경에도 여러 군데에 나와 있습니다만, 우리는 중유라 하는, 중음 세계란 것을 무시를 못합니다. 중음 세계를 무시하면 결국은 윤회를 무시하는 것이 되겠지요.

   

그런데, 육도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고 하면 유정 각자의 망심(妄心) 즉 무명(無明)인 것입니다. 유정 각자의 망심에서, 무명에서 일어나는 번뇌로 말미암아 신ㆍ구ㆍ의 삼업의 업력으로 생사고해에 윤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도리는 다 충분히 알지 않습니까? 이 과정이 바로 과거ㆍ현재ㆍ미래 삼세양중의 인과설 곧 12연기법ㆍ12인연법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