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

[교상과 수행론의 변천] 제2절 근본불교의 교리요강 - 3. 삼세양중인과

通達無我法者 2007. 4. 20. 16:53

 




3. 삼세양중인과(三世兩重因果)



---------------------無明--過去世無始煩惱

--------         過二因

--------          |           └----善惡行業

                        |

------- 一重 |           ┌----現在受胎一念

--------|        │           | 名色--胎內에서 心身發育하는

--- ---  |        └現五果 六處--胎內에서 六根具足하는

--------|                      | ----二,三歲 事物에 접촉하고자 하는

三世兩重 |                     └----六,七歲 이후에 苦樂感受 하는

              |

--------|                    ┌----十四~五歲 이후에 愛慾 하는

--------|       ┌現三因 | ----愛慾이나 名利取求하는

--------|       │          └----善惡을 지어 當來果하는

              |        |

------- 一重 |           ┌----現在業하여 未來生을 받는

--------         未二果

--------                       老死--未來老死하는



   12연기법도 출가사문이면 모르는 분이 없이 다 잘 아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해설한 책들을 더러 보면 서로 다르고 구구한 말씀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가장 표준되는 것을 골라서 말씀드리니 참고로 하기 바랍니다.

 

   12인연법은 해석에 따라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만 내나 무명이 시초가 되어서 몸으로 입으로 뜻으로 업을 짓고서, 업 따라서 삼세를 윤회하는 것은 똑같은 도리입니다.

   우리는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인 삼계(三界) 윤회란 것도 그대로 온전히 수용을 해야 합니다. 마땅히 욕계가 있는 동시에 분명히 색계가 있고 무색계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삼계도 심중삼계(心中三界)라 하여 번뇌가 녹아지는 정도에 따른 구분도 있고 또는 실제삼계(實際三界)라, 실제로 인간이 있고 축생이 있고 하듯이 실제로 삼계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 것인데, 마음 법문을 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삼계는 마음에만 있는 것이지 밖에 무엇이 실제로 있을 것인가" 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12인연법은 삼세양중(三世兩重)의 인과인데, 이것은 과거와 현재의 인과가 일중(一重)이 되고 현재와 미래의 인과가 일중이 되어 삼세 양중의 인과라 하는 것입니다.

 

   무명(無明)은 과거세의 무시번뇌요, 행()은 선악의 행업입니다. 무시번뇌란 번뇌가 어느 때로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도 끝도 없다는 말입니다. 불교라는 것이 시공(時空)을 초월한 것이기 때문에 무시무종입니다. 끝도 없고 시작도 없다는 말입니다. 번뇌도 역시 시작이 없습니다.

 

   그러면 "모두가 다 불법이다, 모두가 다 불성이다 "하는 말과 어긋나지 않는 것인가? 하지만, 하나의 법성을 바로 보면 다 불성이요, 불성은 조금도 변치 않는 것인데, 중생이 번뇌에 오염되어서 보면 무명인 것입니다. 기신론(起信論)에 "부달일법계고(不達一法界故)로" 일미 평등한 법계의 뜻에 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홀연염기(忽然念起) 명위무명(名爲無明)이라"문득 생각이 일어나는 그 생각이 바로 무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잘 보아서 모두가 다 불성으로 보일 때는 무명이 안 나오겠습니다마는 우리가 윤회 가운데서, 성겁이 되고 주겁이 되는 여러 가지 인과의 순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인연에 덮이면 바로 못보기 때문에 그때는 생각이 일어나겠지요. 나라는 생각, 좋다 궂다, 그런 것이 바로 무명입니다. 따라서 무명이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 보아서 무명이요, 바로 보면 진여불성(眞如佛性)인데 무명이 있으면 응당 우리한테 몸과 입과 뜻이 있기 때문에 선악(善惡) 행업을 짓겠지요. 이것은 과거의 두 가지 원인인 것입니다.

   또 현재 5과()는 식ㆍ명색ㆍ육처ㆍ촉ㆍ수로 식()은 현재 수태의 일념 곧 현재 어머니 태안에 막 들어가는 한 생각입니다. 명색(名色)의 명은 심식(心識)을 말하는 것이고 색은 육체적인 것을 말하며 태내에서 몸과 마음이 발육하는 위요, 육처(六處)는 태내에서 육근이 구족하는 위요, 촉()은 2, 3세 때 사물에 접촉하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말하자면 어린애들이 모두 접촉하고자 이것도 만지고 저것도 만지고 하는 때아니겠습니까, 수()는 6, 7세 이후에 괴롭다 즐겁다 하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때입니다. 이것이 현 재 5과입니다.

 

   또 현재 3인()은 성장해서 또 역시 업을 짓는 애ㆍ취ㆍ유를 말합니다. 애()는 4∼5세 이후에 강성한 애욕이 생하는 위치입니다. 우리 안간은 번뇌에서 나왔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애욕이 생기는 것입니다. 취()는 애욕이나 명리(名利)를 취하고 구하는 위치요, 유()는 애욕이나 명리를 취하고 구하는 데서 필연적으로 선악의 업을 짓고 당래의 결과를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당래의 결과를 벌써 머금어 있다는 말입니다.

 

   다음 미래의 2과()는 현재의 업에 의하여 미래의 생()을 받고 노사()하는 자리입니다.

 

   그야말로 명곡도 많이 들으면 싫증나는 것인데 이런 딱딱한 법상 풀이를 오래 하면 굉장히 지루하시고 또 여러분도 대체로 다 아시는 문제들이기 때 문에 아무 재미가 없으실 것이나 한낱 노파심에서 정리해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