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5-4. 올바른 이란 조화의 극치이다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6:41

5-4. 올바른 이란 조화의 극치이다

넷째 단계는 관이다. 관과 숨이 잘못되었을 때에는 관과 몸이 서로 다르다. 숨이 인연을 만나면 생하고, 인연이 없으면 멸한다. 마음이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음이 얻고자 하는 것이다. 마음이 인연을 헤아리면 마땅히 만나고 다시 멸한다. 곧 바라는 바를 끊고 다시 나아가지 않으면, 이것은 마음이 모습을 받아들인 것이다.

해설
호흡이 잘 안되거나 관(觀)이 잘못되는 이유는 정신작용인 관과 몸의 작용인 호흡이 조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과 정신이 잘 조화되어야만 사물을 올바르게 관찰할 수 있다.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이루어진다. 고요한 마음은 올바른 숨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마음은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사물의 인상에 의해 좌우된다. 외부 세계를 갖고자 하는 의욕이 마음의 인연이요, 마음이 또한 호흡의 인연이다. 인연이 서로 잘 만나면 모든 것이 생하고, 인연이 없으면 모든 것이 멸한다. 좋지 않은 마음의 욕구를 끊고 외부의 인연을 막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호흡도 바르게 된다.

우리의 마음이 외부 세계인 인상을 감지하여 받아들이는 인연에 의해 사물을 관찰하여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올바른 관찰은 이러한 마음에 혼란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하고 싶다거나 저렇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일어나면 올바르게 관찰할 수 없다. 마음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