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안반수의경(安般守意經)

7-5. 그릇됨을 없앤다

通達無我法者 2007. 12. 5. 17:07

7-5. 그릇됨을 없앤다

마음이 그침을 관찰하는 것은 음행하려는 욕구를 억제하여 하지 않고, 노여움을 억제하여 노하지 않고, 어리석음을 억제하여 짓지 않고, 탐욕을 억제하여 구하지 않고, 모든 악한 일은 구하지 않고 일체 향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침을 관찰하는 것이다. 또한 곧 삼십칠품경을 앎으로써 항상 생각이 떠나지 않으면 그침이 된다.

해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릇됨을 없애려면 마음의 움직임을 억제해야 한다. 그릇된 마음 중에서 우리를 매우 심하게 해치는 것이 네 가지 있는데, 음행과 노여움과 탐욕과 어리석음이다. 악의 대표격인 이 네 가지 외에도 마음에 일어나는 일체의 악함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움직임을 그치게 하는 수행이 필요하다. 움직임이 그친 고요하고 정지된 마음은 악을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을 고요히 한 곳에 머물게 하는 것이 지(止)이다. 고요히 관찰하면 악이 있는 잘못된 마음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수행을 통해 고요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자연히 악한 마음이 억제된다. 이러한 수행이 안반념법이다.

마음을 그치는 방법이 소극적이라면 악한 마음을 끊고 깨끗하고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삼십칠품경》의 서른입곱 가지 수행은 적극적인 방법이다. 나쁜 요소를 제거하는 일은 깨끗한 본래의 성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나, 지혜를 얻는 수행을 닦으면 적극적으로 그것을 얻는다. 본래의 청정한 세계, 곧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쪽이나 마찬가지나 단지 조건에 따라 선택되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