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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은 또한 각의(覺意)로 들어간다. 로(苦)를 알기 때문에 각의가 된다. 또한 법식각의(法識覺意)로 들어간다. 도의 인연을 알기 때문에 법각의가 된다. 또한 역각의(力家意)로 들어간다. 악을 버리기 때문에 역각의가 된다. 또한 애각의(愛覺意)에 들어간다. 도를 탐락하기 때문에 애각의가 된다. 또한 식각의(識覺意)에 들어간다. 마음이 그치기 때문에 식각의가 된다. 또한 정각의(定覺意)에 들어간다. 생각하지 않으므로 정각의가 된다. 또한 수각의(守覺意)로 들어간다. 행이 떠나지 않기 때문에 수각의가 된다.
해설 칠각의에 대한 설명이다. 수식은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의 세계로 들어간다. 칠각의는 칠각지(七覺支)라고도 하고 칠각분(七覺分)이라고도 한다. 각의는 심각의(心覺意)이니 《수행도지경》에서는 다섯 가지 힘이 성취되어 능히 제법에 미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안반수의경》에서는 '고를 알기 때문에 각의다.'라고 했다. 오력이 제법에 미쳐서 이미 나의 뜻대로 됨이 곧 고를 멸함이다.
고를 멸하려면 고를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 고의 원인을 없애야 오력이 제법이 미친다. 고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력이 구족하면 뜻대로 되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이 경에서는 고를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를 안다는 것은 고를 없앨 수 있다는 말이요, 제법에 능히 다섯 가지 힘이 미쳐서 뜻대로 되는 것이다.
법식각의는 정구제법각의(精求諸法覺意)라고도 하며 제법을 분별하여 안다. 경에서는 '도의 인연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도는 제법이 인연에 따른 것이므로 도의 인연을 앎이 곧 제법을 분별함이다.
역각의는 정진각의라고도 하고 마음과 몸이 경고하여 능히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함에 게으르지 않다.
애각의는 흔열각의(欣悅覺意)라고도 하며 마음에 기쁨을 얻어 바라는 대로 되는 것이다. 경에서는 '도를 탐락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도를 얻어서 기쁨이 생긴 것이다. 이미 고를 벗어났으니 기쁨이 있을 뿐이요, 도를 얻었으니 뜻대로 되지 않음이 없다.
식각의는 신각의(信覺意)라고도 하며 몸과 마음이 평온하여 의심이 없고 유순한 마음이 흩어지지 않는다. 이때는 마음이 그치고 평온하기 때문에 경에서 '마음이 그치기 때문이다.'고 했다. 의심이 그치고 믿음으로 온화해지면 마음이 그친 것이다.
정각의는 이러한 마음이 한결같이 고요하여 다시는 다른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에서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수각의는 호각의(護覺意)라고도 하며 정각의를 얻은 마음에는 음심이나 노여움이나 어리석음의 때가 없어져서 뜻하는 대로 도를 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도를 지킨다고 하여 수각의, 또는 호각의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일곱 가지가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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