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般若心經)·성법스님

반야심경 / 성법스님

通達無我法者 2008. 2. 13. 21:36

⊙ 물질에서 진리를 찾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 법에서 수행방법으로

시고 공중 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이무소득고
⊙ 수행방법에서 깨달음으로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야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증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도일체고액 사리자 度一切苦厄舍利子

= <현장의 번역에 대한 아쉬움>원전에는 없는 사족인 '도일체고액' =

오온개공五蘊皆空에 대한 설명은 어차피 뒤에서 해야 하니 그때 상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지금까지의 설명드린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관자재보살이 오묘한 반야바라밀행을 하시며, 오온이 모두 공함을 느끼시고 일체의 고통과 액난을 극복하셨다[도일체고액]'입니다. 반야심경의 나머지 부분은 관자재보살이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분인 사리자에게 법을 설하는 형식으로 이 몇 마디를 구체적으로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의 아쉬움(솔직히 말씀드리면 불만)은 경,율,론에 통달한 삼장법사 현장이 '관자재보살이 최고의 지혜인 반야바라밀을 얻었고, 그 지혜란 오온이 공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경지를 말한다. 그런데 관자재보살이 얻은 지혜의 결과 '고통과 액난[고액苦厄]을 넘어섰다'는 표현을 선택한 것입니다.
범어본梵語本에 따르면 사실 이 부분은 '조견오온개공'
에서 그쳐야 바른 번역입니다.
백번 양보하여 관자재보살과 같은 보살지위에서 얻는 수행의 결과라면 적어도
'득열반'[得涅槃: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남] 이나 도피안[度彼岸:깨달음의 언덕에 도달함] 이상의 표현이 뒤따라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피안은 그 당시 중국에 없던 단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서 현장이 '고액'苦厄이라는 세속적 냄새가 물씬 나는 단어를 선택한 데 비해 후반부에서 '구경열반究竟涅槃(궁극적인 번뇌를 모두 제압한 경지)' 이나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得阿辱多羅三邈三菩提(최고의 깨달음을 얻음)로 표현한 것을 보면 앞의 '고액苦厄(고통과 액난)은 아무래도 그 격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대단히 아쉽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건 너 혼자의 생각이고, 경전의 한 대목으로 천 몇백 년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왠 난데없는 시비냐" , "너 현장스님에 대적하여 네 실력 과시하려는 소영웅주의자 아니냐"고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부처 이루려고 출가한 것이지 영웅 되려고 중 된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현장스님이 부처님 제자인 것처럼, 저도 당당하고 동등한 부처님 제자입니다.

그러니 째째하게 소영웅주의를 꿈꾸는 말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불법의 도리 그 자체를 가지고 냉정히 되짚어 보자는 말입니다. 그저 말로만 '집착에서 벗어나라' 하지 말고 말입니다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감당해야 될지도 모르는 저의 당돌함에 기가 막혀 혹시라도 냉정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 성법스님 저서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자년 새해에는
절이 용기와 도전으로,
망이 노력과 희망으로,
심이 베품과 자비로 변하는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성 법 합장

= 주간 새소식 =
[알  림]

운영자 성 법입니다.
2007년이 벌써 다 가고 무자년인 서기 2008년이 되었습니다.
새해는 불기佛紀로는 2552년이 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2552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갈수록 고되지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사람의 업보라 여기기에는, 힘없는 이들의 고통이 너무나 크고, 더욱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절망은 우리 모두의 절망이기도 한 것입니다.
부디 불법을 옹호하고 중생을 구호하는 화엄성중의 가피로 모든 중생이 절망에서 벗어나,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원을 세워서 그 원력으로 용화사에서 정월 초하루부터 7일간 화엄신중기도를 봉행할 예정입니다.
동참하시어 새해에는 모두 기쁜 일만 충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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