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에 <일체 현성(賢聖)들이 모두가 무위법(無爲法)으로써 차별이 있느리라.> 보녕용이 송했다. 어진 이가 보면 어질다 하고 지혜로운 이가 보면 지혜롭다 하네. 추울 때는 불을 쪼이고 더울 때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건강할 때는 거닐고 곤할 때는 낮잠을 잔다. 곤할 때 낮잠을 자는 모습이여, 얼굴은 하늘을 우러르고 입은 벌려 숨을 쉰다. 천노(川老)가 착어하되 <털끝만치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 땅 같이 멀리 막힌다> 하고,송했다. 바른 사람이 삿된 법을 말하면 삿된 법이 모두가 발라지고 삿된 사람이 바른 법을 말하면 바른 법이 모두가 삿되어 진다. 강북에서는 탱자가 되고 강남에서는 귤이 되지만 봄이 오면 모두가 똑같이 꽃을 피운다. 운문언이 이 이야기를 들고는 <주장자가 무위의 법이 아니요, 일체도 무위의 법이 아니다>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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