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왕이 빈두루존자에게 묻되
“ 듣건데 존자께서는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친히 보셨다 하니 옳습니까 ? ”
존자는 손으로 눈썹을 쓰다듬고 한찬 잠자코 있다가 말하되
“ 알겠는가 ? ”
“ 알지 못하겠습니다 ”
“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친히 보셨습니다 ”
장산천이 송했다.
하나의 티가 눈에 들면
허공의 꽃이 어지러이 떨어지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렵다.
대왕이여 노승을 아시는가 ?
눈 같이 흰 눈썹이 땅에서 솟아난다
법진일이 송했다.
아육왕이 존자에게 부처를 보았나 ? 하니
존자는 손을 들어 눈썹을 스다듬네
무엇하려 영산까지 가서 찾으랴 ?
마주쳐 만난 것이 누구인 줄 아는가 ?
송승홍이 송했다.
부처님을 친히 뵈온 일 아는 이 없거늘
기이하게도 두 손으로 눈썹을 비비었네.
삼춘(三春)의 분홍 비단 빛 꽃은 개천가에 가득하고
9월의 황금 빛 국화는 울밑에 쌓였네
울밑에 쌓인 국화의 모습이여 !
소양(昭陽)이 서성이며 구경한 일 우습구나.
하늘 끝과 바다 끝을 다 쏘다녔거늘
뉘라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않았다 하랴 ?
취암진이 염하되
“더 말해 보라, 어디서 보겠는가 ?
설사 눈 내리는 하늘이 까마득하고 호수의 빛이 호탕할지라도 꿈속이라고는 말하지 말라 ”
“ 듣건데 존자께서는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친히 보셨다 하니 옳습니까 ? ”
존자는 손으로 눈썹을 쓰다듬고 한찬 잠자코 있다가 말하되
“ 알겠는가 ? ”
“ 알지 못하겠습니다 ”
“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친히 보셨습니다 ”
장산천이 송했다.
하나의 티가 눈에 들면
허공의 꽃이 어지러이 떨어지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면 회피하기 어렵다.
대왕이여 노승을 아시는가 ?
눈 같이 흰 눈썹이 땅에서 솟아난다
법진일이 송했다.
아육왕이 존자에게 부처를 보았나 ? 하니
존자는 손을 들어 눈썹을 스다듬네
무엇하려 영산까지 가서 찾으랴 ?
마주쳐 만난 것이 누구인 줄 아는가 ?
송승홍이 송했다.
부처님을 친히 뵈온 일 아는 이 없거늘
기이하게도 두 손으로 눈썹을 비비었네.
삼춘(三春)의 분홍 비단 빛 꽃은 개천가에 가득하고
9월의 황금 빛 국화는 울밑에 쌓였네
울밑에 쌓인 국화의 모습이여 !
소양(昭陽)이 서성이며 구경한 일 우습구나.
하늘 끝과 바다 끝을 다 쏘다녔거늘
뉘라서 한 걸음도 옮기지 않았다 하랴 ?
취암진이 염하되
“더 말해 보라, 어디서 보겠는가 ?
설사 눈 내리는 하늘이 까마득하고 호수의 빛이 호탕할지라도 꿈속이라고는 말하지 말라 ”
'선문염송(禪門拈頌)' 카테고리의 다른 글
78. 降龍(항용) (0) | 2008.02.15 |
---|---|
77. 好道(호도) (0) | 2008.02.15 |
75. 這箇(저개) (0) | 2008.02.15 |
74. 執手(집수) (0) | 2008.02.15 |
73. 금강제 보살 (0) | 2008.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