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63. 다라니를 외면 사리가 나오다 / 천축사 오법사 (悟法師)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4:38
 

63. 다라니를 외면 사리가 나오다 / 천축사 오법사 (悟法師)



천축사 (天竺寺) 의 오 (思悟) 법사는 전당 (錢塘)  사람인데 다라니를 외울 때마다 사리가

나왔으며 그가 공양올리는 불상에서도 꼭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천성 3 (天聖:1028) 년에 자운 (慈雲) 법사가 지자대사의 교관 (敎觀) 을 대장경 안에 넣자

고 청하였다. 문목공 (文穆公)  왕종 (王 ) 이 이를 황제께 아뢰려하자 오법사는 ꡒ이는 보

통 일이 아니니 소승이 돕고저 합니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천수관음을 그려놓고 대비주를

외우면서 ꡒ일이 과연 이루어지면 이 몸을 불사르겠나이다" 하고 서원하였다. 얼마 되지 않

아서 왕종이 죽자 오법사는 밤낮으로 쉬지않고 더욱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해가 지나 마침내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자 오법사는 드디어 전날의 서원했던대로 몸을 불

살랐다. 장작불이 다 꺼져도 시신은 그대로 있었고 가사로 몸을 두른채 마치 산사람처럼 엄

연하였으므로 대중이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이에 자운법사가 다시 향나무를 쌓아 불을 지

르니 마침내 몸이 부서지고 무수한 사리가 나왔으며 3년 뒤까지도 신도들이 사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운법사는 이에 찬을 써서 돌에 새겼다.



오법사는 나의 문도라 불법 짊어지고 몸을 버리니

불꽃이 타오를수록 그 즐거움도 끝이 없었네

불이 다 꺼지려 하는데 엄연하게 가부좌하고

뒤에 뼈를 부수니 찬란한 사리 둥근 구슬 같았네

아주 옛날에는 있었겠지만 지금 세상엔 없는 일이니

꽃다운 나이 서른에 참으로 대장부였네.

悟也吾徒  荷法捐軀

其 赫赫  其樂愉愉

逮火將滅  儼如跏趺

逮骨後碎  璨若圓珠

信古應有  今也則無

芳年三十  眞哉丈夫 「금원 (金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