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정토에 오고감 / 양차공 (楊次公)
양차공 (楊次公:楊傑) 이 말하였다.
ꡒ원력 크신 아미타불은 정토에서 오지만 와도 실제 오는 것이 아니며, 신심 깊은 범부는
정토로 가지만 가도 실제 가는 것이 아니다. 저쪽에서 이곳으로 오지 않고 이쪽에서 저곳으
로 가지도 않으나 그들 성인과 범부는 만나서 양쪽이 교제할 수 있다.
아미타불의 밝은 빛은 크고 둥근 달과 같아서 법계를 두루 비춘다. 염불하는 중생이 이를
간직해서 버리지 않으면 모든 부처의 마음 속에 있는 중생은 티끌같이 무수한 극락을 얻게
되고 중생의 마음 속에 있는 정토는 생각생각 아미타불이 될 것이다. 만약 발심하여 저 명
호를 염 (念) 할 수 있으면 그대로 왕생하여 강가의 모래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이 입을 모
아 칭찬하고 시방의 보살들이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
말씀을 믿지 못한다면 무슨 말을 믿을 것이며 정토가 가서 날만한 곳이 아니라면 어느 땅이
가서 날만한 곳인가. 스스로 자기의 신령함을 버린다면 그것은 누구의 허물이겠는가."
공은 임종 때 금으로 된 자리 〔臺〕 가 공중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게송을 짓고 돌아
가셨다.
삶이라해서 연연할 것도 아니고
죽음이라해서 버릴 것도 아니니
크나큰 허공 속에
오고 가는 것일 뿐인데
잘못에 잘못을 더하여
서방극락이 되었구나.
生赤無可戀 死赤無可捨
太虛空中 之乎者也
將錯就錯 西方極樂 「보도집 등 (輔道集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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