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감(人天寶鑑)

109. 경계하는 글 / 북봉 인 (印) 선사

通達無我法者 2008. 2. 20. 17:11
 


109. 경계하는 글 / 북봉 인 (印) 선사



북봉 인 (北峯宗印:1148~1213) 법사는 잠자는 것을 경계하는 글을 지었다.

ꡒ불법은 멸해가는데 허깨비 같은 몸뚱이를 기르는구나. 그러나 이 냄새나는 몸은 끝내 재

가 되고 흙이 되니, 조금이라도 불법을 세우려다가 죽는다면 정말로 대장부가 아니겠는가."

또 말하였다.

ꡒ다른 사람보다 말을 잘한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니 행동이 다른 사람보다 나아

야 한다. 만일 자기 자신에게 한 점 쓸모도 없다면 비록 천만 가지 경론을 외운다 해도 마

치 아난존자와 같을 것이니 무엇이 귀하겠는가."

또 말하였다.

ꡒ한번은 식견있는 사람과 불교집안을 일으키고 빛나게 하려면 주지가 어찌해야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부지런히 예불 올리고 재물을 결백하게 쓰

며 대중을 위해 일하면 그 뿐입니다.' 나는 이 말이 극진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매우 기뻐한

다. 만약 식견없는 사람과 이야기 했다면 땀을 흘리며 세상을 쫓아가야 한다고 했을 것이니

그것은 납승 본분의 체통을 잃는 일이다." 「자행록 (自行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