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자인삼매 (慈忍三昧) 를 얻고 / 도담 (道曇) 법사
도담 (道曇) 법사는 상주 (常州) 사람으로 선정을 닦던 중 자인삼매 (慈忍三昧) 를 얻었다.
늘 원숭이와 새들이 꽃과 과일을 공양하니 그들을 위해 계를 주고 설법을 해서 보냈다. 밤
이 되어 귀신에게 밥을 줄 때면ꡒ내 밥을 먹고 내 법을 받아 내 도반이 되어라" 하며 축원
하였다. 90여 세가 되어서도 사방에서 와서 스승으로 모셨는데, 법을 받은 사람은 모두 신참
소년이었다.
법사는 경을 읽을 때면 언제나 향을 사르고 아홉 번 절한 다음, 가부좌한 채 한참을 묵묵히
있은 뒤에야 책을 열였다. 항상 문도들에게 이렇게 훈계하였다.
ꡒ성인의 가르침을 엿보는 목적은 종지를 밝히기 위해서이니, 만일 자기를 단정히 해서 마
음을 비우지 않으면 어떻게 여래의 경계에 갈 수 있겠는가. 참으로 작은 인연이 아니니 쉽
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손중익비 (孫仲益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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