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정성껏 시봉한 덕택에 얻은 법문 / 처응 (處凝) 선사
보령 용 (保寧仁勇) 선사의 상수 제자인 처청 (處淸) 스님과 처응 (處凝) 스님은 함께 백운 단 (白雲守端:1025~1072) 선사에게 공부하였다. 처응스님은 가장 오랫동안 시자를 했었는데 수단선사에게 가슴앓이 병이 있어 처응스님은 항상 화롯불에 무우를 구워 두었다가 어느 때라도 필요하면 가져다 드렸다.
수단선사는 부대사 (傅大士:497~569) 가 경을 강의한 일*에 대하여 송을 지었다.
대사가 언제 경을 강론할 줄 알았던가
보지선사 방편과 쌍벽을 이루었네
한차례 책상을 쳤을 뿐 아무일 없으니
양무제의 눈알이 휘둥그래질 만하다.
大君何曾解講經 誌公方便且相成
一揮案上俱無取 直得梁王努眼
수단스님은 처응스님을 위해 이 송을 들려주고는 ꡐ휘둥그래질 만하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이 한 구절은 처응스님을 위하여 노파선 (老婆禪) 을 설한 것으로 처응스님은 이 말을 친히 들었다 하여 송의 아래에 덧붙여 두었다.
처응스님은 후일 서주 (舒州) 천주산 (天柱山) 의 주지를, 처청스님은 용서 (龍舒) 태평사 (太平寺) 의 주지를 지냈는데 큰 기변 (機辯) 이 있어 오조 연 (五祖法演) 스님이 그들을 경외하였다. 처청스님이 처응스님에게 말하였다.
ꡒ아우의 선은 노스님을 위하여 화롯불에 무우를 구은 정성의 대가로 얻은 것이다.ꡓ
'종문무고(宗門武庫)' 카테고리의 다른 글
39. 「선상명」 / 개선 선섬 (開先善穢) 선사 (0) | 2008.02.20 |
---|---|
38. 보고서도 만나보지 못한 부처님 / 웅수재 (態秀才) (0) | 2008.02.20 |
36. 대대로 불법을 보호하다 / 여몽정 (呂蒙正) (0) | 2008.02.20 |
35. 깊은 밤에 본 두 스님 / 불조 고 스님 (0) | 2008.02.20 |
34. 평상무사를 잘못 이해한 스님 / 조각 (照覺) 선사 (0) | 2008.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