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감변.시중
오설(五洩)스님이 석두(石頭)스님 처소에 와서 말하였다.
"한 마디에 서로 계합한다면 머물고 계합하지 못하면 떠나겠습니다."
석두스님이 기대 앉자 오설스님은 그냥 떠났다. 석두스님은 바로 뒤따라가
서 불렀다.
"스님!"
오설스님이 머리를 돌리자 석두스님은 말하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것일 뿐이다. 깨달아(回頭轉腦) 무엇 하겠
느냐."
오설스님은 홀연히 깨닫고 주장자를 꺾어버렸다.
스님께서 이 인연을 들어 말씀하셨다.
"당시에 오설선사(先師)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웠으리라. 그렇긴 하나 아직은 가고 있는 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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