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록(洞山錄)

2-60. 감변.시중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08:41
 





2-60. 감변.시중 


오설(五洩)스님이 석두(石頭)스님 처소에 와서 말하였다.

  "한 마디에 서로 계합한다면 머물고 계합하지 못하면 떠나겠습니다."

  석두스님이 기대 앉자 오설스님은 그냥 떠났다. 석두스님은 바로 뒤따라가

서 불렀다.

  "스님!"

  오설스님이 머리를 돌리자 석두스님은 말하였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이것일 뿐이다. 깨달아(回頭轉腦) 무엇 하겠

느냐."

  오설스님은 홀연히 깨닫고 주장자를 꺾어버렸다.


  스님께서 이 인연을 들어 말씀하셨다.

  "당시에 오설선사(先師)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알아차리기가 매우

어려웠으리라. 그렇긴 하나 아직은 가고 있는 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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