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기 24.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오는가?"
"대광(大光)에서 옵니다.
"올 때에 광명이 나타나던가?"
"나타나지 않으면서도 항상 나타납니다."
"비추던가?"
"비추지는 않습니다."
"큰 광명(大光)은 어디에 있던가?"
그 스님이 대답이 없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옥새(玉璽)로 여겼더니, 알고 보니 천남각(天南角)*이로구나!"
스님께서 다시 대신 말씀하셨다.
"비추지 않아야 비로소 큰 광명이 됩니다'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