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대 기 29.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15
 



대 기 29.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름이 무엇인가?"

  "지륜(智輪)입니다."

  "지륜과 법륜(法輪)은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

  지륜스님이 대답이 없었다.


 

  막공(邈公)스님이 대신 말씀하셨다.

  "같기도 하고 같지 않기도 합니다."



  소공(紹公)스님이 대신 말하였다.

  "털끝만치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강(强)상좌가 대신 말하였다.

  "가까워지려면 가까워지고 멀어지려면 멀어집니다."

  이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이 가까워지려면 가까워지는 것인가?"

  "같은 바퀴 자국(轍)에 실린 것입니다."

  "무엇이 멀려면 먼 것인가?"

  "여러 수레와 같지 않은 것입니다."

  "어느 것이 먼저인가?"

  "뭇 수레와 함께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옳은 말이다. 옳은 말이다."



'조산록(曹山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 기 31.  (0) 2008.02.25
대 기 30.  (0) 2008.02.25
대 기 28.  (0) 2008.02.25
대 기 27.  (0) 2008.02.25
대 기 26.  (0)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