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대 기 28.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14
 




대 기 28.


  한 스님이 물었다.

  "대궐(玉殿)에 이끼가 끼었을 때는 어떻습니까?"

  "제자리(正位)를 지키지 않는다."

  "팔방에서 조공을 바쳐올 때엔 어찌합니까?"

  "절을 받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하러 조공을 바치러 왔겠습니까?"

  "어기는 건 잠시 어긴다 해도 순응하는 것이 신하의 분수이다."

  "임금의 뜻이 무엇입니까?"

  "추밀(樞密: 왕명을 출납하는 관직)도 그 속 마음을 모른다."

  "그렇다면 나라를 다스리는 공은 몽땅 대신들에게 돌아가겠습니다."

  "임금의 성격을 알기나 하는가?"

  "바깥 사람들은 감히 논할 것이 아닙니다."


'조산록(曹山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 기 30.  (0) 2008.02.25
대 기 29.  (0) 2008.02.25
대 기 27.  (0) 2008.02.25
대 기 26.  (0) 2008.02.25
대 기 25.  (0) 2008.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