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록(曹山錄)

천 화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15:39
 





천   화



  스님께서 천복(天復) 원년(元年) 신유(辛酉) 여름에 졸연히 한마디 하셨다.

  "운암 노스님도 62세를 사셨고, 동산스님도 62세에 열반에 드셨다. 나 조산

도 올해 62세이니, 앞 사람의 뒤를 따라 하나의 관례를 이루는 것이 좋겠다."

  윤(閏) 6월 15일, 밤이 되자 주사(主事)에게 물었다.

 

  "오늘이 며칠인가?"

  "윤 6월 15일입니다."

  "조산은 한평생 행각을 하는 동안 가는 곳마다 90일로 한 철을 삼았다."

  그리하여, 이튿날 진시(辰時)가 되자 열반에 드시니, 춘추는 62세, 승랍은

37세이며, 시호를 원증(圓證)대사라 하였다.                                 ㅡ終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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