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선재동자를 노래함 / 별봉 운(別峰雲)스님
별봉 운(別峰雲)스님은 소계 수정(少溪守淨)스님의 법제자이다. 순희(淳熙:1174~1189)연간에 복주(福州) 지제사(支堤寺)의 주지가 되자 강제(江淛)일대에서 도에 뜻을 둔 사람들이 모두 귀의하였다. 선재동자가 남쪽에서 선지식을 찾아다닌 것을 송하였다.
쌍 상투도 또렷한 이 어린애가
뱃심 좋군! 네 아는 게 무엇이냐
53 선지식을 속여먹고
낭패본 걸 모두 그들에게 돌려주었네.
髽角分明者小兒 肚皮好待你聞知
賺他五十三知識 敗闕都盧納向伊
총림에서 이를 다투어 애송하였다.
뒷날 스님은 보양(蒲陽) 화엄사(華嚴寺)로 옮겨가, 그곳에서 세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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