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93. 송원 숭악(松源崇岳)스님의 게송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21:29
 



93. 송원 숭악(松源崇岳)스님의 게송



송원 숭악(松源岳:1132~1202)스님이 동호사(東湖寺)에 살 때, 다른 법당을 맡은 이가 송을 청하자 스님은 큰 글씨로 써 주었다.



황금 부처님 아래로 눈 내리감은 채

온갖 방법으로 편의를 찾네

이제 나의 몸 붙일 것 없어

도리어 자손에게 덮어달라 보채네.

黃面瞿曇眼目答目蚩  千方百計討便宜

于今無著渾身處  却要兒孫盖覆伊



한 관리에게 지어준 게송은 다음과 같다.



참선과 도와 문장까지 얘기하며

숲 아래에서 만나 웃은 지 그 몇 번이런가

우리집 빗장문을 밟고

평민이 재상을 뵈는 일 또한 예사 일.

說禪說道說文章  林下相逢笑幾場

踏著吾家關子棙  白衣拜相也尋常



세상사람들은 이 게송을 앞다투어 애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