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꼿꼿한 성격 때문에 / 공안 조수(公安祖殊)선사
공안 수(公安祖殊)스님은 사천(四川)사람이며, 그 또한 만암 도안(卍菴道顔)스님의 법제자이다. 그는 성격이 꼿꼿하여 아무도 그를 가까이할 수 없었다. 건도(乾道:1165~1173)연간에 호상(湖湘)지방에서 도를 폈는데, 한번은 진영에 스스로 찬을 썼다.
달빛은 산골짜기를 비추고
개울 물소리는 절벽에 떨어진다
물빛 산빛깔 속에
나는 한덩이 썩은 나무토막
月色照山容 泉聲落斷崖
水光山色裡 一塊爛奇柴
늙은 학 메마른 연못에 들어와
날개를 잘 접을 줄 알고
하늘에 등이 닿도록 솟아오르니
선계(仙界)의 천지도 비좁기만 하구나.
老鶴入枯地 善解藏羽翮
點著背摩天 壺中天地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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