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00. 무구거사(無垢居士) 장구성(張九成)의 법문

通達無我法者 2008. 2. 25. 21:43
 



100. 무구거사(無垢居士) 장구성(張九成)의 법문



무구거사(無垢居士)장구성(張九成)은 묘희스님에게 공부하여 큰 깨침을 얻었고 종지를 보는 눈이 분명하였다. 일찍이 노대가(老大家)로서 큰소리를 쳤다.1)


  3승 12분교(三乘十二分敎)8만 4천여 권의 경전이라도 이 사람 면전에서는 제대로 침 한번 뱉지 못하고, 10신 10주와 10행 10회향과 등각 묘각이라도 이 사람 면전에서는 단 한 차례도 앞에 내놓지 못한다. 다년간의 사냥한 과보로 다섯마리의 범을 키웠더니 그들이 사해를 누비면서 당(唐)나라에 일본에 또는 신라에다 똥 오줌을 뿌렸다. 그러자 천지가 칠흑처럼 어둡고 해와 달이 분주하며 수미산이 겹겹이 솟아오르고 사해에 파도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들은 부질없이 거문고 가락을 고르며 잠시 앉아 있으니 그들의 얼굴과 주둥이를 보면 영락없이 무식한 촌놈인데도 그들의 기용(機用)은 모진 바람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천둥번개 번쩍이고 뇌성벽력 진동하는 가운데 피리불며 활활타는 불을 끌고 간다. 아차! 이게 무슨 쓸데없는 짓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