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22. 금사여울목의 관세음보살상[金沙灘頭菩薩像]

通達無我法者 2008. 2. 27. 14:16
 



122. 금사여울목의 관세음보살상[金沙灘頭菩薩像]



금사탄(金沙灘)의 관음보살상은 인도승이 주장자를 어깨에 멘 채 해골을 들고서 마씨(馬氏)의 여인을 돌아보는 모습을 그린 그림인데 그 동안 많은 찬이 써졌으나 그 중에 대동(大同)이라 불리우던 사명 도전(四明道全)스님의 찬이 가장 뛰어난 걸작이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비로써 평등히 중생을 보시고

욕망으로 낚고 끌어주심은

쐐기로 쐐기를 뽑고

독을 독으로 다스리는 일

설흔 두 가지 응신의

보문(普門)을 다 갖추었지만

오직 이 하나의 기틀에

천 성인의 눈을 빼앗았네

구름같고 안개같은 머리결에

날아갈 듯 얇은 갑사를

온누리에 가로 깔고

허공에 닿는구나

신령한 해골은 금으로된 사슬이요

찬 모래는 옥을 묻어둔 듯한데

놀란 기러기 하늘 높이 날고

이지러진 조각달 앙상한 나뭇가지에 걸렸다.

等觀以慈  鉤牽以欲

以楔出楔  以毒攻毒

三十二應  普門具足

只此一機  奪千聖目

雲鬂霧鬟  輕紗薄穀

大地橫陳  虛空摩觸

靈骨鎖金  寒沙埋玉

驚鴻縹渺銀漢斜

缺月東西挂疎木



나는 당시 단구(丹丘)에 있으면서, 이 글을 보고 다음과 같은 군더더기를 붙여 보았다.



먼저 욕망으로 낚아다가

뒤에 부처님 지혜 얻게 하니

이익이 있든 없든

원래 장삿속을 떠나지 않는구나

황금 영골 쇠사슬을 다시 들고왔을 때

한번 물어보자. 너 지금 어떤 얼굴 주둥이더냐?

아 하 하

라 라 리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진짜냐?

눈썹 치켜뜨고 귀막고 보아라

원통(圓通)의 문호가 크게 열렸다

음 음

先以欲鉤牽  後令入佛智

有利與無利  元不離行市

黃金靈骨再挑來

試問汝今何面觜

阿呵呵  囉囉囉

三箇之中箇是

剔起眉毛塞耳觀

圓通門戶堂堂啓

吽吽



은산 찬(隱山璨)스님의 찬은 다음과 같다.



정숙하고 아리따운 모습에 머리결 날리며

뭇 사내를 속여서 법화경을 외우게 하였네

일단 해골을 메고 간 뒤로는

밝은 달 누구 집에 떨어졌는지 알 수 없어라.

丰姿窈窕髡欹斜

賺盡郞君念法華

一把骨頭挑去後

不知明月落誰家



은산스님은 천주(泉州) 법석사(法石寺)의 주지를 지냈으며, 목암 영(木菴安永)스님의 법제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