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림성사(叢林盛事)

136. 견용공(甄龍公)의 문장

通達無我法者 2008. 2. 27. 14:46
 



136. 견용공(甄龍公)의 문장



고(故) 감부(監部) 견용문공(甄龍文公)이 용상소(龍翔疏)를 지어 담밀(曇密)스님을 청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3사람이 양서암(洋嶼菴) 대혜(大慧)스님의 관문을 뚫었을 때도 스님께서는 그 중에 으뜸이셨고, 2천리의 황매산(黃梅山) 유배길에도 그 곁에 있었으니, 이를 정법(正法)으로 공선(公選)에 뽑혔다 하겠습니다. 스님의 발꿈치는 높고 스님의 눈은 영롱하여 자택사(紫擇寺)에서 일어나 홍복사(鴻福寺)에서 선을 설하니 여러 총림에선 산처럼 우러러 보았습니다. 석교를 지나 칠민(七閩) 땅으로 바리때 들고갈 때는 일만 납승이 구름처럼 뒤따랐습니다. 지난 날 여섯 큰 스님이 중주(中州)에 계셨으므로 이제(二淛) 지방에 좋은 사찰 많으니 다음 번 임명때는 스님을 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로운 양서암에서 양봉(兩峰:紫擇․鴻福寺)의 주지가 되니 화두는 어디에나 있고, 일구(一句)로 삼요(三要)를 함축하니 많은 눈들이 휘둥그래집니다."



뒷날 담밀스님은 칙명을 받아 정자사(淨慈寺)의 주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