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관심론(觀心論). 7

通達無我法者 2008. 3. 2. 14:48

 

 

달마 관심론(觀心論). 7

 

 

 

육바라밀은 배와 같아서
모든 중생 피안으로 운반


 

能制舌賊 不貪邪味 讚詠講說
능제설적 불탐사미 찬영강설
無疲厭心 名爲精進 能伏身賊
무피염심 명위정진 능복신적
於諸觸欲 湛然不動 名爲禪定
어제촉욕 담연부동 명위선정
能調意賊 不順無明 常修覺慧
능조의적 불순무명 상수각혜
樂諸功德 名爲智慧 又度者運也
악제공덕 명위지혜 우도자운야
六波羅密 喩若船筏 能運衆生
육바라밀 유약선벌 능운중생
達彼岸故 云六度
달피안고 운육도


 

혀의 유혹을 다스리면 그릇된 맛을 탐내지 않고,

불법을 읊고 이야기하되 피로하다거나 싫어함이 없는 것을 정진이라 하며,

육신의 유혹을 항복받으면 모든 감촉(感觸)의 욕망에 담담해져서 흔들림이 없는 것을 선정이라 하며,

뜻을 잘 다스리면 무명(無明)을 따르지 않고 항상 깨침의 지혜를 닦으면서 모든 공덕을 즐거워하는 것을 지혜라고 한다.

또 도(度)라고 함은 ‘운반한다’는 뜻이다.

육바라밀은 비유하자면 배와 같아서 모든 중생을 운반하여 피안에 이르게 하므로 육도라 하는 것이다.”

 

又問曰 經文所說 釋迦如來
우문왈 경문소설 석가여래
爲菩薩時 曾飮三斗六升乳
위보살시 증음삼두육승유미
方成佛道 卽先因食乳後
방성불도 기선인식유후
證佛果 豈唯觀心 得解脫也
증불과 기유관심 득해탈야
答曰 誠如所說 無虛妄也
답왈 성여소설 무허망야
必因食乳 然始成佛
필인식유 연시성불
佛所說食乳者
불소설식유자
非是世間不淨之乳
비시세간부정지유
乃是眞如淸淨法乳
내시진여청정법유
三斗者 卽三聚淨戒
삼두자 즉삼취정계
六升者 六波羅密
육승자 육바라밀
佛成道時 由食此淸淨法乳
불성도시 유식차청정법유
方證佛果 若言如來 食於世
방증불과 약언여래 식어세
間狀欲和合 不淨 腥之乳者
간음욕화합 부정전성지유자
豈不成謗之甚乎
기불성방지심호


 

다시 물었다.

“경문에는 ‘석가여래께서 보살로 계실 때,

서 말 여섯되의 우유죽을 드시고 비로소 성불하셨다’ 했습니다.

먼저 우유를 드신 후에 불과(佛果)를 증득하셨는데,

어째서 관심(觀心)만으로 해탈한다 하십니까.”

 

대답했다.

“진실로 경문의 말씀은 허망함이 없다.

우유를 드신 후에 비로소 성불하셨는데,

이는 세속의 부정한 우유가 아니라 진여(眞如)의 깨끗한 법유(法乳)이다.

 

서 말(三斗)이라 한 것은 삼취정계요,

여섯되(六升)라 함은 육바라밀이다.

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실 때,

청정한 법유를 마심으로 해서 불과(佛果)를 얻으셨는데

도리어 말하기를 ‘세속의 음욕으로 화합된 누린내 나는 젖을 먹었다’하니,

비방함이 심한 말이 아니겠는가.

 

如來者
여래자
自是金剛不壞無漏法身
자시금광불괴무루법신
永離世間諸苦 豈須如是不淨之乳
영리세간제고 기수여시부정지유
以免飢渴也 如經所說 此牛不
이면기갈야 여경소설 차우부
在高原 不在下濕 不食栗麥糠
재고원 부재하습 불식율맥강부
不與特牛同群 其牛身作紫摩金色
불여특우동군 기우신작자마금색
言此牛者 則毘盧遮那佛也
언차우자 즉비로자나불야


 

여래란 금강석과 같아 무너지지 않는 무루법신(無漏法身 : 번뇌 없는 진실한 몸)이라서 세상의 고통을 영영 떠났는데,

어찌 이같은 부정한 우유로 기갈을 면했겠는가.

 

경에 말한 것처럼 ‘이 소는 높은 언덕에도 있지 않고,

낮은 습지에도 있지 않고,

곡식이나 지게미도 먹지 않으며,

잡된 소와 어울리지도 않으며,

몸은 자마금색(紫摩金色)이다’하였으니,

이 소는 바로 비로자나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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