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어록(達磨語錄)

달마 관심론(觀心論). 9

通達無我法者 2008. 3. 6. 19:54

 

 

 

달마 관심론(觀心論). 9

 

 

정법의 향과 꽃 공양하라 하였는데
근기 둔하여 향 태우고 꽃 뿌리니…


 

燒香者亦非世間有相之香
소향자역비세간유상지향
乃至無爲正法之香
내지무위정법지향
薰諸臭穢 斷無明惡業
훈제취예 단무명악업
悉令消滅 其正法香有五種
실령소멸 기정법향유오종
一者戒香 所謂能斷諸惡 能修諸善
일자계향 소위능단제악 능수제선
二者定香 所謂深信大乘 心無退轉
이자정향 소위심신대승 심무퇴전
三者慧香 所謂常於身心 內外觀察
삼자혜향 소위상어신심 내외관찰
四者解脫香 所謂能斷一切無明結縛
사자해탈자 소위능단일체무명결박
五者解脫知見香 所謂覺察常明
오자해탈지견향 소위각찰상명
通達無碍 如是五香
통달무애 여시오향
名最上香 世間無比
명최상향 세간무비


 

향(香)이란 세속의 형상이 있는 향이 아니라 무위정법(無爲正法)의 향이다. 더러운 냄새를 없애고 무명의 악업을 끊어 다 소멸시키는 것이다. 정법의 향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계향(戒香)이니, 모든 악을 끊고 선행을 닦는 것이다. 둘째는 정향(定香)이니, 대승(大乘)을 깊이 믿어서 물러남이 없는 마음이다. 셋째는 혜향(慧香)이니, 항상 몸과 마음을 안팎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넷째는 해탈향(解脫香)이니, 모든 무명의 결박을 끊는 것이다. 다섯째는 해탈지견향(解脫知見香)이니, 항상 관찰하는 것이 밝아서 걸림없이 통달하는 것이다. 이 다섯 향은 최상의 향으로서 세상에서는 견줄 것이 없다.

 

佛在世日 令諸弟子 以知慧火
불재세일 영제제자 이지혜화
燒如是無價寶香 供養十方一切諸佛
소여시무가보향 공양시방일체제불
今時衆生 愚癡鈍根 不解如來
금시중생 우치둔근 불해여래
眞實之義 唯將外火
진실지의 유장외화
燒於世間沈檀薰陸質碍之香
소어세간침단훈육질애지향
希望福報 云何可得 又散花者
희망복보 운하가득 우산화자
義亦如是 所謂演 說正法諸功德花
의역여시 소위연 설정법제공덕화
饒益有情 散治一切眞如之性
요악유정 산치일체진여지성
普施莊嚴 此功德花佛所稱歎
보시장엄 차공덕화불소칭탄
究竟常住 無凋落期
구경상주 무조락기


 

부처님이 생존했을 때, 제자들에게 지혜의 불로써 이러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의 향을 사루어 시방세계의 부처님에게 공양하라 하셨는데, 요즘 중생은 어리석고 근기가 둔하여 여래의 진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침단·훈육 등 제조된 향을 불로써 태우며 복을 바라니 어찌 복을 얻겠는가. 또 꽃을 뿌리는 것도 역시 같은 이치이다. 말하자면 정법(正法)의 공덕꽃을 설명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진여의 성품을 다스리고 뿌려서 널리 장엄(莊嚴)을 베푼다면 이런 공덕의 꽃이야말로 부처님이 칭찬하는 것으로 영원히 시들거나 떨어지지 않는다.

 

若復有人 散如是花 獲福無量
약부유인 산여시화 획복무량
若言如來 令諸弟子及衆生等
약언여래 영제제자급중생등
剪截艶綵 傷損草木 以爲散花
전절염채 상연초목 이위산화
無有是處 所以者何
무유시처 소이자하
持淨戒者 於諸天地森羅萬像
지정계자 어제천지삼라만상
不令觸犯 誤損者由獲大罪
불령촉범 오손자유획대죄
況復今者加毁淨戒 傷損萬物
황부금자가훼정계 상연만물
求於福報 欲益反損 豈有是乎
구어복보 욕익반연 기유시호


 

어떤 이가 이러한 꽃을 뿌린다면 한없는 복을 받는다. 그러나 ‘여래께서는 제자나 중생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꽃이나 초목을 꺾어서 공양하게 했다’고 말한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계행을 지키는 이는 천지의 삼라만상을 해칠 수가 없고, 설령 실수로 해치는 것도 큰 죄를 받는데, 어찌 청정한 계를 무너뜨리고 만물을 손상시키면서까지 복을 구하겠는가. 이는 이익을 바라다가 도리어 손해가 되니 어찌 옳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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