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26. 중생의 마음은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04
 

중생의 마음은

 

11-4-26 大乘本生心地觀經 觀心品 云. 文殊師利菩薩白佛言 世尊 如佛所說 唯將心法 爲三界主1) 心法本元 不染塵穢 云何心法染貪瞋癡. 於三世法 誰說爲心. 過去心已滅 未來心未至 現在心不住. 諸法之內性不可得 諸法之外相不可得 諸法中間都不可得. 心法本來 無有形相 心法本來 無有住處 一切如來 尙不見心 何況餘人 得見心法. 一切諸法 從妄想生. 以是因緣 今者世尊 爲大衆說 三界唯心. 願佛哀愍 如實解說.



ꡔ대승본생심지관경ꡕ의 「관심품」에서 문수보살이 부처님에게 질문하였다.


문수 : 세존이시여, 만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오직 ‘심법(心法)으로 삼계(三界)의 주인이 된다’고 하면 심법의 근원은 육진(六塵)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데, 어째서 심법이 탐․진․치 삼독에 물드는 것입니까. 과거․현재․미래에서 어느 것을 마음이라 하겠습니까. 과거의 마음은 이미 멸하였고, 미래의 마음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의 마음은 잠시도 머물 것이 없습니다. 모든 법 안에서 어떠한 성품도 얻을 수가 없으며, 모든 법 밖에서 어떠한 모습도 얻을 수가 없으며, 모든 법 중간에서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심법이 본래 형상이 없으며, 심법이 본래 머물 곳이 없기 때문에 일체 여래가 오히려 마음을 보지 않는데, 하물며 어찌 다른 사람이 심법을 볼 수 있겠습니까. 일체 모든 법이 망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지금 세존께서는 이러한 인연으로 대중을 위하여 “삼계가 오직 마음이다”라고 설파하셨습니다. 바라옵건대 저희들을 가엾게 여기시고 알아듣도록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爾時 佛告文殊師利菩薩言 如是如是 善男子 如汝所問 心心所法 本性空寂 我說衆喩 以明其義. 善男子 心如幻法 由遍計生種種心想 受苦樂故. 心如水流 念念生滅 於前後世 不暫住故. 心如大風 一刹那間 遍歷方所故. 心如燈焰 衆和合而得生故. 心如電光 須臾之頃 不久住故. 心如虛空 客塵煩惱 所覆障故. 心如猿猴 遊五欲樹 不暫住故. 心如畫師 能畫世間種種色故. 心如僮僕 爲諸煩惱所策役故.



부처님 : 선남자여, 너의 말이 옳다. 네가 질문한 바와 같이 심()․심소법(心所法)2) 본래 성품은 공적한 것이니, 내가 여러 가지 비유로 그 뜻을 밝히겠다.

선남자여, 마음은 허깨비와 같은 법이니, 이것은 중생들이 두루 사량 계교하는 집착으로 말미암아 갖가지 생각을 내어 고통과 즐거움을 받기 때문이다. 마음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으니, 생각생각에 생멸하는 것이 앞과 뒤로 잠시도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은 큰 바람과 같으니, 한 찰나에 일체 모든 곳을 두루 섭렵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등잔의 불꽃과 같으니, 기름과 심지의 화합으로 불꽃이 있듯 마음도 많은 인연의 화합으로 생겨나기 때문이다. 마음은 번개불과 같으니, 잠깐 사이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으니, 허공이 구름에 의해 가리워지듯 마음도 온갖 객진번뇌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원숭이와 같으니, 오욕(五欲)이라는 욕망에서 잠시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은 화가와 같으니, 세간의 온갖 것을 그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하인과 같으니, 마음이 온갖 번뇌의 명령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心如獨行 無第二故. 心如國王 起種種事 得自在故. 乃至 善男子 如是所說 心心所法 無內無外 亦無中間. 於諸法中 求不可得 去來現在 亦不可得.



마음은 홀로 가는 것과 같으니, 한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난 자기 마음 이외에 다른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은 국왕과 같으니, 여러 가지 일을 일으키면서도 자재하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이와 같이 설한 심()․심소(心所)법은 안에도 없고 바깥에도 없으며 또한 중간에도 없다. 모든 법 가운데에서 구하려고 하나 구할 수 없으며, 과거․현재․미래에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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