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추회요(冥樞會要)

28. 범부가 있음으로써 성인이

通達無我法者 2008. 3. 3. 18:07
 

범부가 있음으로써 성인이

 

12-4-28 問 唯心妙旨 一切無名者 若衆生之號 乃假施爲 諸佛之名 豈虛建立. 答 因凡立聖 聖本無名1) 從俗顯眞 眞元不立. 並依世俗文字 對待而生. 文字又空 空亦無寄. 若是上機大士 胡假名相發揚. 對境而念念知宗 遇緣而心心契道.



문 : 오직 마음이라는 현묘한 종지에 일체 이름 붙일 것이 없다 하였으나, 만약 중생의 명호라면 방편으로 시설되겠으나 모든 부처님의 명호야 어찌 헛되게 만들어졌겠습니까.


답 : 범부로 인()하여 성인을 세우나 성인은 본래 이름 붙일 것이 없으며, 세속의 모습으로 진여가 드러나나 진여의 근원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모두 세속의 문자에 의지하여 상대해서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세속의 문자가 또한 공하며, 이 공 또한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다. 만약 뛰어난 상근기라면 어찌 이름과 형상을 빌려 나타내려 했겠는가. 경계를 대하여도 생각생각에 종지를 알 것이며, 인연을 만나도 마음마음이 부처님의 도에 계합하는 것이다.

如大智度論 云. 如經說 師子雷音佛國 寶樹莊嚴 其樹常出無量法音. 所謂 一切法畢竟空 無生無滅等. 其土人民 生便聞此法音 故不起惡心 得無生法忍 當此之時 何處有三寶名字. 但了無生之旨 自然一體三寶 常現世間 若取差別之名 卽失眞常之理. 但了一切法無自性 則一切處佛出世 無一法而非宗.



이것은 ꡔ대지도론ꡕ에서 말한 다음의 내용과 같다.


경전에서 설한 것과 같이 사자뇌음 부처님의 국토는 보배나무로 장엄되었는데, 그 나무에는 항상 무량법음이 흘러나왔다. 이른바 일체 모든 법은 필경에 공한 것으로 무생(無生)이나 무멸(無滅)이라는 등의 내용이었다. 그 국토의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이런 법음을 들었기 때문에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되었으니, 무생법인을 얻을 당시에 어느 곳에 삼보의 명자가 있었겠는가. 단지 무생의 종지를 요달하면 자연히 명자로 분리되지 않는 일체삼보(一體三寶)가 항상 세간에 출현하는 것이나, 만약 삼보의 분리된 차별 명자를 취한다면 곧 참되고 영원한 진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일체 모든 법에 자성이 없음을 요지하면 일체 모든 곳에서 부처님이 출현하시며, 한 법도 종지 아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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