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알면 천 가지가
28-11-91 首楞嚴三昧經云 文殊言 若人得聞一句之法 卽解其中千萬句義 百千萬劫敷演解說 智慧辯才不可窮盡 是名多聞. 大涅槃經云 若見如來常不說法 是名具足多聞 又云 寧願少聞 多解義理 不願多聞 於義不了. 卽是入此宗鏡 一解千從 雖廣引文 只證此義. 上根一覽 已斷纖疑 中下再披 方能具信. 對根故爾 非法合然.
ꡔ수능엄삼매경ꡕ에서 “문수보살은 만약 어떤 사람이 한 구절의 법을 얻어 듣고서 곧 그 가운데 있는 천만 구절의 뜻을 이해하여, 이 뜻을 백천만겁토록 부연 해설하여도 지혜 변재로써 다 설명할 수가 없으니 이를 다문(多聞)이라 한다”고 하였다.
ꡔ대열반경ꡕ에서는 “만약 여래가 항상 설법하지 않음을 본다면 이를 이름하여 다문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한다”고 하였다. 또 “차라리 적게 듣고 많은 뜻과 이치를 알기 바라나, 많이 듣고도 뜻을 알지 못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하였다. 곧 이것은 종경에 들어가 하나를 알면 천 가지 이치가 나오는 것으로서, 비록 광범위한 문장을 인용하더라도 다만 이 뜻을 증득하는 것이다.
상근기의 입장에서는 한 번 보면 미세한 의심도 끊어지는 것이나, 중근기나 하근기는 재차 열람하여야 믿음을 갖출 수가 있다. 이것은 근기에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법이 합당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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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以 勝天王般若經 云. 佛復告善思惟菩薩言 賢德天子 已於過去無量百千億劫 修習陀羅尼門 窮劫說法 亦無終盡. 善思惟菩薩白佛言 世尊 何等陀羅尼. 佛言 善男子 名衆法不入陀羅尼. 善男子 此陀羅尼 過諸文字 言不能入 心不能量 內外衆法 皆不可得. 善男子 無有少法能入此者 故名衆法不入陀羅尼. 何以故 此法平等 無有高下 亦無出入 無一文字從外來入 亦無一字從此法出.
그러므로 ꡔ승천왕반야경ꡕ에서 부처님은 선사유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 : 현덕 천자는 이미 과거 한량없는 백천억겁 동안에 다라니문을 수습하여서, 겁(劫)이 다하도록 설법하여도 또한 끝나는 법이 없다.
선사유 : 세존이시여, 어떤 다라니입니까.
부처님 : 선남자여, ‘온갖 법이 들어가지 못하는 다라니’라고 한다.
선남자여, 이 다라니는 모든 문자를 뛰어 넘었기에 언어로 들어갈 수 없고,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으며, 안과 밖의 일체 모든 법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아무리 적은 법이라도 이 곳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이를 이름하여 ‘온갖 법이 들어가지 못하는 다라니’라고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고 또한 나가고 들어옴이 없어서, 한 문장도 밖에서 들어올 수 없으며 또한 한 글자도 이 법에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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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 無一字住此法中 亦無文字共相見者 亦不分別法與非法. 是諸文字 說亦不減 不說無增 從本以來 無起造者 無壞滅者. 善男子 如文字 心亦如是 如心 一切法亦如是. 何以故 法離言語 亦離思量 本無生滅. 故無出入 是名衆法不入陀羅尼. 若能通達此法門者 辯才無盡 何以故 通達不斷無盡法故. 善男子 能入虛空者 則能入此陀羅尼門.
또한 한 글자도 이 법 가운데에 머무는 것이 없고, 어떤 문자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없으며, 법과 법 아닌 것으로 분별하지도 않는다. 이 모든 문자로 설하여도 감해지는 것이 아니며, 설하지 않아도 늘어나는 것이 없으니, 본래부터 만들어 일으킬 것도 없고, 허물어 멸할 것도 없는 것이다.
선남자여, 이러한 문자와 같이 마음도 또한 이와 같으며, 이러한 마음과 같이 일체법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법은 언어를 떠났고 또한 사량분별을 떠났으며 본래 생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체가 나가거나 들어오는 것이 없는 이것을 ‘온갖 법이 들어가지 못하는 다라니’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만약 이 법문을 통달할 수 있는 자는 변재가 무진할 것이니, 왜냐하면 끊어짐이 없는 무진장한 법을 통달하였기 때문이다.
선남자여, 허공에 들어갈 수 있는 자는 곧 이 다라니문에 들어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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