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훌륭한 말
34-8-110 法華經云 智者 可以譬喩得解. 今但取正解圓明 非論法說喩說. 若不悟道 徒執絶言. 今所言者 皆是提宗 唱道之言 極妙窮原之說. 如云萬句浮言 不及一句妙理 千般魚目 不及徑寸明珠. 夫一句妙理者 卽宗鏡之言也. 斯言 不可辯而自通 不可解而自釋. 所以云 善言不辯 辯言不善.
ꡔ법화경ꡕ에서 “지혜로운 자는 비유만으로도 알아차린다”고 하였다. 지금은 다만 뚜렷하고 밝은 바른 이해를 취하는 것으로서, 법이나 비유로 설함을 논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도를 깨치지 못한 이라면 말이 끊어진 자리를 부질없이 집착하려니와, 지금 말하려는 것은 모두 종지를 가지고 도를 제창하는 말로서 지극히 현묘한 근원을 궁구한 설이다.
이것은 마치 “많은 논리를 현란하게 구사하는 헛된 말들이 한 구절의 묘한 이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천 개의 물고기 눈알이 직경 한 치의 밝은 구슬만 못하다”고 말함과 같다.
한 구절의 묘한 이치란 곧 종경에 관한 말이다. 이 말은 가려낼 수 없어도 스스로 통하는 것이며, 이해할 수 없어도 스스로 풀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으로 훌륭한 말은 가려내는 말이 아니며, 분별하는 말은 참으로 좋은 말이 아니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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