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행 법답게 지켜 보호하고
반드시 삼독끊어 몸과 마음 청정
又持齋者 當須會意 不達其理
우지재자 당수회의 부달기리
徒施虛功 齋者齊也 所謂勤治身心
도시허공 재자제야 소위근치신심
不令散亂 持者護也 所謂於諸
불령산란 지자획야 소위어제
戒行 如法護持 必須禁六情 制三毒
계행 여법호지 필수금육정 제삼독
勤修覺察 淸淨身心 了如是義
근수각찰 청정신심 요여시의
可名爲齋 又持齋者 食有五種
가명위재 우지재자 식유오종
一者法喜食 所謂依如來正法
일자법희식 소위의여래정법
歡喜奉行 二者禪悅食
환희봉행 이자선열식
所謂內外澄寂 身心悅樂
소위내외징적 신심열락
三者念食 所謂常念諸佛
삼자염식 소위상념제불
心口相應 四者願食
심구상응 사자원식
所謂行住坐臥 常行善願
소위행주좌와 상행선원
五者解脫食 所謂心常淸淨
오자해탈식 소위심상청정
不染世塵 持五淨食者 名爲齋食
불염세진 지오정식자 명위재자
若復有人 不食如是五種淨食
약부유인 불식여시오종정식
自言持齋 無有是處
자언지재 무유시처
또 지재(持齋)라 하는 것도 그 뜻을 잘 알아야 한다. 이치를 모르면 공력만 허비한다. 재(齋)란 가지런하게 한다는 뜻이다. 즉 몸과 마음을 부지런히 닦아서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지(持)는 보호한다는 뜻이다. 말하자면 모든 계행을 법답게 지켜 보호하되 반드시 육정(六情)을 금하고 삼독을 끊으며, 부지런히 깨닫고 살피는 수행을 하여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뜻을 알아야 재계(齋戒)를 지킨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재계를 지키고 보호하는 데에는 다섯 종류의 식사가 있다. 첫째는 법희식(法喜食)인데, 여래의 바른 법을 믿고 기쁘게 받들어 행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선열식(禪悅食)인데, 안과 밖이 맑고 고요하여 몸과 마음이 늘 즐거움을 말한다. 셋째는 염식(念食)인데, 늘 부처님을 생각하되 마음과 입이 한결같음을 말한다. 넷째는 원식(願食)인데,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늘 바른 원을 행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해탈식(解脫食)인데, 마음이 항상 청정해서 세상 번뇌에 물들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이 다섯 가지 깨끗함을 보호하고 먹는 것을 재식이라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런 다섯 종류의 깨끗한 음식을 먹지 않고 재계(齋戒)를 지키며 보호한다 한다면 전혀 옳지 않은 말이다.
又言斷食者 斷無明惡業之食
우언단식자 단무명악업지식
世有迷愚 不悟斯理 身心放逸
세유미우 불오사리 신심방일
造諸惡業 貪恣欲情 不生慙愧
조제악업 탐자욕정 불생참괴
唯斷外食 自爲持齋 何異癡兒
유단외식 자위지재 하이치아
見爛壞死屍 稱名有命 必無是處
견란괴사시 칭명유명 필무시처
又禮拜者 常如法也 必須理體內明
우예배자 상여법야 필수리체내명
事相外變 理不可捨 事有行藏
사상외변 이불가사 사유행장
會如是義 乃名依法 夫禮者敬也
회여시의 내명의법 부예자경야
拜者伏也 所謂恭敬眞性
배자복야 소위공경진성
屈伏無明 名爲禮拜
굴복무명 명위예배
또 단식(斷食)이란 무명과 악업의 음식을 끊는 것을 말한다.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은 이런 이치를 모르고 몸과 마음을 멋대로 행동하여 악업을 짓고 정욕에 이끌려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서 단지 입으로 먹는 음식만을 끊고는 재계를 지키고 보호한다 하니, 이는 철없는 아이가 썩은 시신을 보고 산 사람이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전혀 옳지 않다. 또 예배라 하는 것은 법답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 안으로 밝은 것이 이치의 본질이고, 밖에서 변하는 것이 일의 모습이다. 이치는 버릴 수가 없으나 일이란 나가서 행할 때도 있고 물러나 숨는 때도 있다. 이런 뜻을 이해한다면 법에 의지한다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예(禮)라는 것은 공경하는 뜻이며, 배(拜)라는 것은 굴복한다는 뜻이니, 진성(眞性)을 공경하고 무명을 굴복시키는 것을 예배라고 하는 것이다.
'달마어록(達磨語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마 관심론(觀心論). 13 (0) | 2008.03.19 |
---|---|
달마 관심론(觀心論). 12 (0) | 2008.03.19 |
달마 관심론(觀心論). 10 (0) | 2008.03.06 |
달마 관심론(觀心論). 9 (0) | 2008.03.06 |
달마 관심론(觀心論). 8 (0) | 2008.03.02 |